미 상원, 트럼프 탄핵심판 2월 초 시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상원 탄핵심판 절차가 다음달 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미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은 오는 25일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송부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달 2일까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2월 8일부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심판 전 변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원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상원 탄핵심판 절차는 총 21일간 진행됐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 모두 지금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일이 역사 속으로 지나갔으면 한다”며 “그러나 미국 사회의 치유와 단합은 진실이 밝혀지고 누군가 책임을 져야만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가 끝난 전직 대통령 탄핵은 지나치다’는 세간의 반론을 일축한 셈이다.

앞서 하원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종료를 7일 앞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의사당 난입사태를 부추기는 등 내란을 선동했다는 것이 탄핵소추의 핵심 사유다.

상원의 탄핵심판 절차가 본격화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탄핵심판 대상이 되는 역대 첫 미국 전직 대통령이 된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의원 100명 중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상원이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뒤 별도의 공직 취임 금지 안건을 과반 찬성으로 처리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도 불참한 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도중 향후 계획을 묻자 “뭔가를 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미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당 ‘애국당’을 만들어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출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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