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건수 감소하면서 공립학교 수업 재개, LA교육구, 학생들의 ‘잃어버린 1년’에 초점

LA카운티 교육구가 학생 2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수업재개를 앞두고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한 학생들의 “잃어버린 1년”을
되찾아주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LA카운티 정부는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전체 휴교령 1년을 맞아 열린 지난 3월 11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기자회견에서 스탠포드의 아카디아 고등학교 12학년 네이선 쿠오 군은 LA카운티 학생지도자 자문위원회 위원으로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했다.

그는 편지에서 대학진학, 진로상담,정신건강 카운슬러 확보를 위한 예산 확대를 건의했다. 1년간 원격수업을 하면서 많은 학생과 교직원들이 교육불평등과 다양한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쿠오 군은 “집과 학교 생활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각자의 학생들은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현재 상황에 대해 서로 다르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쿠오 군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상당수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집에 놓아두고 일하러 나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부모님은 집에서 일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쿠오 군은 밝혔다.
또다른 학생들은 집에서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또한 온라인 수업에 접속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있었고, 원격수업이 학생들의 학업수준에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쿠오 군 이외에도 LA카운티 5지역구 수퍼바이저 캐스린 바거, LA카운티 교육청 교육감 데브라 두아르도, LA카운티 보건국 대변인인 엘로이사 곤잘레스 박사가 최근 LA카운티 판데믹 뉴스 및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바거 수퍼바이저는 “최근 많은 학생들이 심각한 정신적 고통, 교육상의 어려움, 학업성적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거 수퍼바이저는 6학년 이하 학급은 최근 1개월간 수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주가 최근 2주 동안 주민 10만명당 신규 확진건수가 10건 이하로 줄어들어 “적색 상태”를 유지할 경우 3월 17일까지는 7-12학년도 수업을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거 수퍼바이저의 지역구인 LA카운티 5지역구는 세계에서 아르메니아 이민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아르메니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통역이 제공됐다. 그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커뮤니티에 코로나19 정보를 전달하는데 있어 보건국보다 이민자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이민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거 수퍼바이저와 두아르도 교육감은 LA카운티 수업을 재개하는데 있어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두아르도 교육감은 “학생지도자 자문위원회는 교육정책 수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저희 교육자들은 소비자이기도 한 학생들의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판데믹은 교육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며 “미래의 사회구성원들이 입은 정신적 상처를 보듬어주고, 수업이 재개되는 대로 정상교육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교육 뿐만 아니라 웰빙에도 신경써야 한다”며 “판데믹 기간중 수업에 결석하거나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들의 수업참여가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두아르도 교육감은 “각 교육청마다 60억달러의 예산이 편성되었다는 좋은 소식이 있다”며 “이 예산은 개인보호장 구입, 정신적 문제를 상담하기 위한 카운슬러 추가 고용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곤잘레스 박사는 LA카운티의 신규 확진자수가 700건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2020년 4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 통계(3월 2일)에 따르면 일일 사망자 및 입원환자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2월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또한 대중교통수단 종사자, 수위, 공항 지상근무자, 폭력에 노출될 수 있는 소셜워커, 고아들에게 긴급 숙소를 제공하는 임시보호 부모 등이 백신 접종대상으로 추가됐다.

또 3월 15일부터는 16-64세 임산부 또는 코로나19 취약 환자들에게 백신 접종이 허용됐다고 곤잘레스 박사는 말했다.
백신 접종희망자는 신분증, LA카운티 거주 증명, 나이를 증명할수 있는 서류, 직업 또는 기타 백신 접종 자격을 증명하사는 서류를 들고 접종소로 가면 된다고 곤잘레스 박사는 밝혔다.


필요한 서류는 반드시 공문서일 필요는 없으며, 유틸리티 청구서, 직장에서 발행한 ID, 코스트코 카드 등 필요한 정보만 담고 있으면 충분하다.
백신 접종은 무료이며, 시민권 및 이민 체류신분에 대해 묻지 않는다.
백신 접종은 전화(833) 540-0437, LA카운티 웹사이트(https://tinyurl.com/LAVAXAPPTS), 또는 “프로모토라스” (promotoras)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프로모토라스는 인터넷 접속 불가 지역, 또는 교통수단이 없는 지역 등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 예약을
도와주는 커뮤니티 봉사자들이다.


현재 LA카운티의 흑인, 라티노, 아메리카 원주민, 알라스카 원주민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 낮은 편이라고 곤잘레스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백신 물량 확보 및 시민들의 바이러스에 대한 방심이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봄방학 여행 및 타주 여행 삼가기 등의 조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두아르도 교육감은 “사실 어른들보다 어린이들이 바이러스에 대해 더 많이 조심하고 있다”며 “제 손자도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제 마스크는 일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거 수퍼바이저는 “이제 우리는 새로운 일상생활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의 일상생활은 작년 2월 이전과는 똑같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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