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사망 40주년, 현대 아시아계 미국인 시민운동의 탄생

아시안 증오범죄 인종 차별적 폭력의 물결에 맞서 인종간 연대 강화

빈센트 친(Vincent Chin) 사망 40주년 특별 기념행사가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디트로이트에서 열린다. 행사는 Vincentchin.org에서 생중계되며 여러 아시아 언어로 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젊은 중국계 미국인 빈센트 친은 40년 전 디트로이트의 거리에서 두 명의 백인 남성이 휘두른 야구 방망이에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으나, 두 명의 가해자는 그 범죄로 인해 단 하루도 감옥에 있지 않았다. 이 사건은 아시아계 미국인 인권운동의 시작을 암시했다.

친의 살인은 석유 위기로 인플레이션이 이미 20%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일자리가 아시아로 이전되고 있다는 미국인들의 두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당시 레이건 행정부는 실업 수당, 푸드 스탬프, 정신 건강 서비스와 같은 사회 안전 프로그램의 중단시키려 했다. 이러한 정책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진이 살해된 당시 디트로이트에서 활동했던 AAPI(Asian American and Pacific Islander)와 LGBTQ 활동가인 헬렌 지아는 “오늘날 급증하는 인종 차별적 폭력에 맞서기 위해 인종 간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지아는 미국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언급하면서, 중국인 노동자의 미국 이민을 금지한 1882년의 중국인 배척법과 ‘중국 스파이’와의 싸움에 방첩 자원을 집중시킨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 안보 프로그램을 지적했다.

AAJC(Asia Americans Advancing Justice)의 존 양 회장은 “2021년 여름에 미시간 대학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공격자의 75%가 백인”이라고 답했다. 양 씨는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미용사 집단 총기난사 사건 이후 흑인, 라틴계, 북미 원주민 인권단체 지도자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AAJC는 25일 워싱턴 D.C.에서 인종 간의 연대와 화합을 다지는 다문화 행사 “통합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조사했던 브레넌 사법자유국가안보센터의 마이클 저먼 연구원은 “증오 범죄에 대한 데이터가 불충분하다.”고 발표했다.

법무부의 국가범죄피해조사 결과 연간 평균 23만 건의 강력 증오범죄가 보고되는 반면, 연간 25명의 피고인만 기소되는 실정이다. 이에 법무부는 흑인 및 AAPI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하는 증오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새로운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리노이주, 뉴저지주에 이어 9개의 다른 주들도 K-12 교육과정에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역사를 가르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FAITH4

Previous articleNCKPC 6월12일 총기폭력 예방주일 “총기 사건 희생자 애도”
Next article교회가 ‘장애돌봄 무게’ 나눌 수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