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청교도 신학원’ 초고속 코스 신학 대학원 “다른 교단에서 받은 목사 안수는 가짜!”

 2019년 ‘청교도 신학원’이라는 명칭의 신학 대학원을 연 전광훈 목사는 유튜브 ‘너만 몰라 TV’에서 “요점을 박진감 있게 6개월 특강으로 바로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다른 교단에서 받은 목사 안수는 가짜”라고 서스럼없이 말한다. 

(사)평화나무(김용민 이사장)는 6개월짜리 교육을 통해 목사 안수가 남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세의 확장을 위해 목사 자격증을 남발하는 단기 속성 신학대학원이 유행처럼 늘고 있다.

 ‘청교도 신학원’은 조직신학·성경신학·교회사·실천신학·현대신학·청교도신학 등을 가르친다. 전 목사를 포함, 장경동(중문교회)·강현식(평택순복음교회)·최홍준(호산나교회 원로)·김향주(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목사가 강사로 나선다.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지덕·길자연·이용규·이광선 목사는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학과는 선교학과·신학과·목회학과로 총 3개다. 특히 선교학과는 “6개월 이상 수료한 뒤 강도사 시험을 거쳐 목사 안수”를 준다고 나와 있다. 안수는 전광훈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예장대신 수호 측과 다름)에서 준다. 청교도신학원은 19세 이상 남녀, 신앙생활 10년 이상, 이단이 아닌 교파 소속, 목회자 3명 추천서 등을 등록 조건으로 내걸었다. 교육은 서울 용산에 있는 ANI선교회(이애경 대표) 건물에서 진행한다.

전 목사의 신학대학원처럼 속성 코스로 목사 자격을 남발하는 신학 대학원이 늘어나고 있다. X교회 목사이자 신학개학원 총장은 “학비 수백만원을 내거나 헌금을 내면 1년 안에 목사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한다.

한 온라인 신학대학은 교재만 읽으면 수업을 받지 않아도 목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시험에 대한 답변도 자료실에서 찾을 수 있으니 떨어질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한다.

정상적인 교단에서 목사가 되려면 신학대학 3년, 전도사 과정 3년을 거친 후 목사 시험에 통과해야 목사 안수를 받는다. 6년이 넘게 걸린다. 

교회개혁연대 이헌주 목사는 “ 교회에서 목사가 교단을 만들고 신학교도 만들어 담임목사와 담임목사 친구 몇몇 분이 교인들에게 돈 받고 가르친다”고 주장했다. 

박성철 목사는 “이런 문제들은 결국 돈과 연결되어 있다. 교단 입장에서는 목사 수를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까 목사 안수를 남발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목사가 되면 큰 문제를 일으켜도 그 지위는 평생 유지된다. 에수님의 가르침보다는 돈과 권력을 좇는 길 잃은 목회자가 넘쳐나고 있는 것이 기독교의 아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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