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마케팅, 기업들의 상술 이어져…

미국 음식배달업체인 포스트메이츠는 지난 6월 ‘자부심의 달(Pride month)’를 맞이해 과일에 게이 의상을 입힌 광고를 내보냈다. 자부심의 달은 우리나라 퀴어 축제의 모델로 미국에서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제정됐다. 

광고에는 남성 동성애자들이 성관계할 때 역할을 의미하는 ‘Top’과 ‘Bottom’ 과일이 등장한다. 복숭아와 오렌지 등 여름 과일들이 역할에 따라 하네스나 작스트랩을 입고 있다.

내레이터는 “당신이 톱이라면 뭐든 잘 먹겠지만, 바텀이라면 배고플 것이다”며 과일을 성적으로 묘사한다. 영상에는 동성애의 상징인 무지개도 보인다. 게이 역할을 하는 과일들은 무지개가 그려진 ‘클럽 돈(club don’t)’으로 입장한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버거킹도 자부심의 달을 주제로 광고를 제작했다. 버거킹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프라이드 와퍼’라며, 햄버거 빵에 성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같은 모양의 빵으로 햄버거를 만들어 동성애를 표현했다.

음식과 성을 연관 짓는 도 넘은 광고에 광고제작자 밥 휘테크는 한 인터뷰에서 “광고를 성적으로 만들면 항상 위험이 따른다”며 “특히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만드는 광고는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 외에도 구글과 코카콜라, 애플,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은 몇 해 전부터 게이 커플을 앞세워 제품을 광고해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더뉴요커’는 “성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이 똑똑한 비즈니스 방법이라는 것을 기업들이 알기 시작했다”며 이 같은 현상을 분석했다.

국내 기업도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은 지난해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 출시하면서 동성애자가 등장하는 광고영상을 공개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주류회사 OB 맥주는 무지개가 디자인된 맥주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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