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학렬 감독
시트콤 방송 작가로 장나라 주연의 ‘오 해피 데이’를 감독한 영화 감독으로, 무속인을 인간 문화재로 만들어 주기 위한 방송 프로그램등을 프로튜서 하며 세상에서 잘나가는 삶을 살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뒤 사회적 인권 문제를 다룬 ‘철가방 우수 씨’, ‘지렁이’, ‘1919 유관순’ 등 다양한 영화를 감독한 윤학렬 감독님과 화상 인터뷰를 나누었다.
만나 봬서 반갑습니다. 방송 작가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궁금합니다.
1991년 신춘문예 등단 이후, 서울방송이 개국 되었는데, 아는 분의 추천으로 서울방송 코미디 작가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방송 작가로 어떤 작품을 만드셨죠?
코미디 전망대 같은 극 콩트 작품의 구성 보조로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웃으며 삽시다.’란 코미디 프로의 “슈퍼차 부부”처럼 내가 직접 집필하게 되었고, 시트콤도 여러 선배 작가님들과 함께 협업으로 집필했습니다.
무속인들과 친분이 특별했다고 하셨는데 어떤 스토리인지 궁금하네요?
희곡을 전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무속과 친근해졌고, 제석굿을 비롯한 한국 고유의 전통 연희에 심취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분들의 극적인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나중에는 무속인들이 회사를 차려주기도 했습니다.
감독님은 언제 신앙을 가지셨나요?
6살부터 7살까지 잠시 왕십리 성은 제일 교회를 다닌 적이 있어요. 산동네 아마도 유치원 대신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배운 찬송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초등학교 때 가끔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그리고 중학교 때도 한 두 번, 고등학교 때도 어쩌다 한 번 정도, 대학 때도 몇 년에 한 번 정도 교회를 찾았죠. 군 입대해서는 전방 철책 근무 직전에 연병장에서 세례를 받았는데 그 이유는 세례를 받으면 초코파이와 커피를 연병장에서 나눠 주어서 커피랑 초코파이 먹을 욕심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신앙이 있기 전과 후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감사한 마음입니다. 모든 것이 감사고, 주어진 삶이 사명입니다. 주님께 쓰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쓰임에는 세상 적 대중의 관심이나 명예, 재정의 많고 적음이 전혀 중요치 않습니다. 오직 주님과의 일대일의 관계에서 오는 언약의 기쁨과 보이는 환경이 아닌 보이지 않는 천국 소망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영화감독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운 좋게 인기 있는 코미디 작가가 되다 보니, 2000년 초반 인터넷이 새로운 문화 장르의 허브로 급 등극하였습니다. 그 당시 인터넷 소설도 큰 반향을 일으켰죠. 엽기적 그녀와 같은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청년들의 이야기에 대중이 반응하면서 코메디 집필 능력을 갖춘 작가의 영화감독 데뷔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분들이 다 성공하는 바람에 단지 코미디 작가라는 이유만으로 나도 엉겁결에 무임승차하게 되었습니다. (웃음)
감독님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2002년도 ‘오 해피데이’, 그 뒤로 ‘철가방 우수 씨’, ‘하룻밤에 생긴 일’, ‘오빠 생각’, ‘1919 유관순’ 까지 약 20여 편 이상의 작품에 관여한 듯합니다.흥행 위주의 영화가 아닌 인권 개선이나 사회적 문제를 다룬 영화를 다루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솔직하게는 다른 분들이 관심 없어 하니깐 계속 나에게 기회가 오는 듯합니다. 청년일 때는 산 정상만 바라보고 오르지만, 조금씩 인생을 살아가다 보니, 산 정상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살펴보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의 말처럼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갈때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결손 가정의 문제, 나눔의 문제, 집단 따돌림 문제, 장애인 문제, 청년의 문제 등 그리고 북한 인권 문제와 차별 금지법에 관련된 문제를 영화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감독님 영화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영화는 뭔가요?
‘철가방 우수 씨’입니다. 모든 출연진이 거진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큰 제작비를 투자해준 대길 그룹 김구회 회장님에게도 다시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으세요?
복음이 증거되는 영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미국 셔우드 필름처럼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증거 하고 싶습니다.
감독님의 꿈과 비전이 궁금합니다.
사도바울에게 로마 시민권이 유럽을 복음화시킨 도구였다면, 지금은 영상 미디어가 빛과 어둠의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년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청년 미디어 영상 전문가, 영상 선교사 300명을 목양해내는 것이 비전이고 꿈입니다. 마하나임(하나님의 군대) 청년 미디어 아카데미를 설립하려 합니다. 한 청년이 촬영과 편집 연기와 극작, 동시 녹음 등 1인 멀티, 기독교 전문 영상 전문가를 목양하는 비전을 가지고 이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년을 세우지 못하면, 이 나라와 이 땅은 지켜 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