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소수자(LGBT) 옹호 단체인 GLAAD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공식 트위터 계정에 “백악관이 연락처 양식을 변경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취임 첫날부터 백악관 공식 웹사이트에 개설된 ‘연락처’ 양식을 변경해, 방문자가 의견이나 질문을 제출하기 전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백악관 공식 웹사이트 방문자는 연락처 양식을 기재시 전통적인 성별 대명사인 ‘그녀’(she), ‘그’(he), ‘그들’(they) 외에 ‘other’(기타)와 ’Prefer not to share’(공유하고 싶지 않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성별 중립 인칭대명사인 ’ze/zir’는 드롭다운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대신 ‘Mr.’, ‘Ms.’, ‘Mrs’와 같은 표현을 기재하는 드롭다운 메뉴에는 성별 중립 선택지인 ‘Mx’가 포함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당시 백악관 연락처 양식에는 사용된 ‘Mx’는 포함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운동 당시 성소수자를 비롯한 모두를 위한 평등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정부 기관이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에 근거한 차별을 금지하도록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