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수색 여장을 집행하던 연방 수사국 FBI 요원 2명이 총을 맞고 사망했다. FBI는 어린이 대상 강력 범죄 등에 대한 수색영장을 집행하러 가던 중 발생한 총격이라고 밝혔다. 2008년 이후 FBI 요원이 총격에 맞아 숨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용의자와 FBI 요원 간 대치 사태로 요원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 당했다. 바리케이드를 쳤던 용의자도 대치 과정에서 사망했다.
FBI 마이애미 특수 요원 마이클 레버록 씨는 요원 2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마크 러스킨 전 FBI 요원은 “오늘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사건은 FBI 역사상 최악의 날로 기록될 겁니다. 1980년대 중반 이래로 이런 총격 사건은 없었습니다. 악몽 같은 시나리오입니다. 전국의 FBI 요원과 나라, 그리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질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스킨은 “용의자가 FBI의 예상보다 더 무장을 잘하고 훈련을 잘 받았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총격 사건은 이날 오전 6시쯤 남부 플로리다 선라이즈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인근 주민들은 대피했고 희생자들이 이송된 병원 밖에는 경찰 병력이 대규모 투입됐다.
러스킨은 최근 몇 년간 FBI가 정치화됐지만, 이번 사건은 FBI가 사회의 일부로써 미국인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큰 위험을 감수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