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 스페인의 이베리아반도에서 펜으로 필사된 에스더서 희귀본이 이스라엘 국립도서관에 기증됐다. (사진: National Library of Israel)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구약 에스더서 사본 중 하나가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유대인의 명절 부림절에 맞춰 이스라엘 국립도서관에 선물됐다.
학자들에 따르면 이 에스더 두루마리는 1465년경의 이베리아반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이것은 유대인들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추방되기 직전이었다.
부림절 축제기간 동안 전 세계의 유대인들은 “메길롯”(Megillot)에 포함된 에스더서를 읽는다고 한다.
“메길롯”은 “축제 두루마리”라고 불리는 다섯 개의 책으로 이스라엘의 주요 축제 때 낭독되던 것들이다. 아가(유월절 때 낭독), 룻기(칠칠절), 애가(아빕월 9일), 코헬렛(장막절), 에스테르기(푸림절)가 이에 속한다.
이스라엘국립도서관의 “하임과한나살로몬유대컬렉션”(Haim and Hanna Salomon Judaica Collection)의 큐레이터인 요엘 핑클맨(Yoel Finkelman) 박사는 CBN 뉴스가 입수한 성명서에서 이 두루마리는 “이베리아반도에 살았던 유대인의 풍부한 물질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드문 자료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에스더 두루마리 중 하나이며, 세계에서 몇 안 되는 15세기 메길롯 중 하나이다. 도서관은 세계와 이스라엘을 위해 이 보물을 보관할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추방되기 전 이베리아 유대인의 유산을 보존할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됐다”며, 기뻐했다.
한 명의 서기관이 수백 년 전 가죽 두루마리에 갈색 잉크로 이 책을 썼다고 추측되는데, 두루마리 필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존하여 대대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이었다. 학자들은 사용된 특정 두루마리 때문에 저자가 유대인이라고 생각한다. 이 두루마리는 성경의 다른 두루마리에 사용된, 세파르디 유대인의 샤파드릭(Sephardic) 필기체로 작성되었다.
중세 시대의 에스더 두루마리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이 두루마리는 중요한 역사를 보존하고 있는 귀중품이다.
부림절 기간 동안 유대인들은 페르시아 제국에서 유대인 출신의 에스더 왕비가 궁정법을 어기고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 유대인을 학살하지 말라고 설득했던 때를 기억하고 하나님께 감사한다.
두루마리는 이스라엘국립도서관에서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출처]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