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아시안 노인 절반이 백신 1차 접종 완료
‘코로나 빈곤’ 극복 위해 무료 음식 배포 확대
드라이브 스루 음식배포, WIC 캘프레쉬 신청 촉구
한인을 비롯한 LA카운티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정부 관계자들은 백신
접종 확대 및 확진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낙관적 전망을 경계했다. 관계자들은 코로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카운티에서 제공하는 백신 접종 및 복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히스토릭 제네랄 병원의 웰네스 센터 통합의로과장 엘로이사 곤잘레스 박사는 25일 비영리단체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와 LA카운티 정부 공동주최 기자회견에서 LA카운티내 백신접종 및 확진자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2월 20일까지 LA카운티내 65세 이상 아시안 노인의 44.6%가 최소 1회 이상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았다. 백인 노인의 접종률이 48%로 제일 높았다. 반면 아메리카 원주민과 알래스카 원주민의 접종률은 38.4%에 머물렀다. 라티노의 접종률은 34.3%, 흑인의 접종률은 28.9%에 불과했다.
곤잘레스 박사는 백신 생산 및 공급이 확대되고 있고 신규 백신 개발도 계속됨에 따라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희망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더 많은 이민자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LA카운티는 유색인종 커뮤니티와 협력하고 있다. 또 현재 400개에 달하는 백신 접종소를 운영하고있으나, 더 많은 백신 접종소를 추가운영할 계획이라고 곤잘레스 박사는 밝혔다.
곤잘레스 박사는 또 “코로나 19 일간 신규 확진건수가 계속 줄어들며 긍정적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간 코로나 발생 건수가 1월
초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확진 건수 감소에 따라 몇몇 학교가 문을 열었으며, 더 많은 주민들이 일터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곤잘레스 박사는 밝혔다.
곤잘레스 박사에 이어 LA카운티 정부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주민들을 위한 식료품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LA카운티 긴급식품공급국 개리 게로 국장에 따르면, LA카운티 주민 1000만명 가운데 3분의 1이 지난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식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민자 커뮤니티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자녀를 부양하고 있는 18-40세 성인으로 대학 학위가 없는 라티노 이민자의 45%가 음식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게로 국장은 “배고픈 채로는 코로나 판데믹과 싸울 수 없다”며 “우리는 취약 계층 가정에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 농부부의 WIC 프로그램(여성, 유아, 어린이를 위한 특별보충영양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시민권 여부 및
이민체류신분에 상관없이 유아용 분유 및 각종 주식(https://tinyurl.com/WICchoices) 을 받을 수 있다.
WIC 프로그램을 신청하려면 다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ttps://tinyurl.com/getWIC.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케어 법안 (Cares Act)으로 배정된 예산 가운데 1억3500만달러를 식료품 지원 프로그램에 책정했다. 또한 LA 지역 푸드뱅크, 각급 교육청, 커뮤니티 리더들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게로 국장은 밝혔다.
지난해 판데믹 발생 이후 많은 푸드뱅크와 자선단체들이 코로나19 협소한 공간 및 자원봉사자 부족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LA카운티와
비영리단체는 현재 다양한 장소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무료 음식을 배포하고 있다.
LA카운티내 무료 음식 배포 장소 및 시간은 홈페이지(https://tinyurl.com/LAdriveupfoodbox) 를 참조하면 된다.
드라이브 스루 식품 배포는 카운티 내에서 식료품 지원을 가장 필요로 하는 지역에서 실시된다고 게로 국장은 밝혔다. 현재까지 50파운드 짜리 포장으로 총 900만파운드의 식료품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자동차 트렁크에 배포됐다.
푸드뱅크와 드라이브스루에서 무료 식료품을 받는데는 어떠한 자격요건도 요구하지 않는다. WIC 프로그램처럼 모든 사람이 무료 식료품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지역의 식료품 및 물품 지원 정보는 카운티 웹사이트: https://covid19.lacounty.gov/food/ 또는 전화 211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LA카운티 소셜서비스 캘프래쉬 (CalFresh) 프로그램 아브라함 고메즈 매니저는 자택 대피령이 발령된 2020년 4월 “푸드 스탬프” (food stamps) 신청이 2019년 4월에 비해 179%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에서 운영하는 SNAP(영양지원 보조프로그램)의 캘리포니아 버전인 캘프레쉬 (CalFresh)를 받기 위해서는 자격요건이 있다. 그러나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도 자녀가 미국내에서 출생했다면 신청할 수 있다. 현재 LA카운티에서만 40만가구가 자격요건을 충족함에도 캘프레쉬를
신청하지 않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고메즈 매니저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여(https://www.getcalfresh.org/) 할 수 있도록 홍보해야 한다”며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의 마지막 연사인 엘리자베스 세르반테스는 19년 동안 LA지역 푸드뱅크에 근무해온 베테랑이다.
세르반테스는 코로나 발생 직후 음식 수요가 145% 상승했으나, LA카운티와 LA교육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리얼, 콩, 수프, 피넛버터 등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푸드뱅크 지원을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직장을 잃거나 무급휴가 조치를 당한 후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들은 이런 상황을 한번도 겪어볼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원 요청 사례는 모든 인종에서 접수되고 있으나, 대다수는 이민자들이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