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보건, 이민당국이 미국 최대 가톨릭 교회 교구인 LA교구와 함께 손잡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홍보에 나섰다. LA카운티 당국은 5월 1일까지 모든 성인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을 예상하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LA카운티 이민과와 보건국은 지난 3월 18일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다니엘 샤프(Daniel Sharp) LA카운티 이민과 과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른바 ‘공적 부조 규칙’의 적용을 지난주부터 중지했다고 소개했다. 이 규칙은 그동안 이민자들이 정부당국에 신분을 변경하거나 영주권을 신청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었다. 샤프 과장은 “이민사회에 있어 대단히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삭 쿠에바스(Isaac Cuevas) 가톨릭 LA교구 이민과 과장은 “그동안 라티노 뿐만 아니라 모든 이민자 커뮤니티는 공적 부조 규칙 때문에 정부에 도움을 청하기를 꺼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교구는 여러분의 고민을 청취하며, 여러분의 믿을만한 정보창구가 되고 있다”며 “500만명의 가톨릭 신자가 등록된 미국 내 최대 교구로서 이번 문제를 매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쿠에바스 국장은 “이웃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백신 접종”이라고 권하며 “신앙의 관점에서 볼 때도 백신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LA교구 호세 H 고메즈 대주교가 자발적으로 백신을 접종받았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백신 접종을 권했음을 상기시켰다.
백신은 무료이며, 백신 접종자의 체류신분 및 신원은 비밀이 보장된다. 그러나 현재 백신 접종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백신 물량 부족이라고 LA카운티 보건국의 엘로이자 곤잘레스 박사는 밝혔다.
곤잘레스 박사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를 근거로 들며 “오는 5월 1일까지는 백신 접종을 원하는 16세 이상 모든 사람들이 맞을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올해초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곤잘레스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연말 연휴 시즌이었던 지난해 11월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3배나 많다고 그는 설명했다.
정부당국자와 커뮤니티 단체들은 늘어난 백신 물량에 맞춰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백신 신규 물량의 40%는 취약 계층 커뮤니티에 공급되고 있다.
쿠에바스 국장은 LA교구내 코로나10로 타격을 받은 지역에 대해 “코로나 판데믹 발생후 두가지 그룹이 생겼다. 한쪽은 시간이 있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그룹, 그리고 다른 한쪽은 도움이 필요한 그룹이었다”고 말했다.
판데믹 발생 후 교계 자원봉사자와 기부자들은 음식물을 기부, 배달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고 돕는 일을 맡았다.
이 교회는 성 빈센트 드 폴 나이트 오브 콜럼버스와 함께 “허트 투 서브”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이 단체의 핫라인 전화번호는 (855) 423-6780이다.
교구는 또 학교 폐쇄 후 며칠만에 원격 학습보조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만드는 한편, 학생들을 위해 수백만개의 식사를 배달하고 있다고 쿠에바스 국장은 밝혔다.
보건국 에리카 플로레스 우리베 박사(Dr. Erika Flores-Uribe)는 병원 응급실에서 겪은 본인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커뮤니티 재개장과 동시에 백신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 6피트 사회적 거리두기, 몸이 아플 경우 자가 격리하기, 정기적으로 손씻기 등 감염 예방 조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부활절, 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축제를 벌일 때마다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프 과장은 코로나 백신 접종 및 코로나 관련 서비스를 받을 경우 이민 신문에 영향이 있을수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시 여러분의 병원 기록은 비밀이 유지된다. 연방 이민당국과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 백신은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접종되며, 이민자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플로레스 우리베 박사는 코로나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백신 접종건수는 올라가는 반면 코로나 검사 건수는 낮아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색인종, 흑인, 라티노 인구의 경우 가장 발병 건수가 높은 반면 백신 접종 건수는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백신을 맞은 사람, 전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의 면역력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완전한 집단 면역이 형성된 것은 아니며, 또다른 감염자 폭증을 막기엔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판데믹 기간 동안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