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가톨릭교회의 성금요일 미사를 중단시키고,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고 한다.
런던 경찰은 지난주 성금요일 런던 밸햄에 있는 그리스도왕폴랜드교회의 성금요일 미사를 중단시키고, “그들의 힘을 잔인하게 남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비디오는 경찰이 교인들에게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1인당 200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영상을 담고 있다.
경찰관은 비디오에서 “현행법상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내부에서 모임을 가질 수 없다. 당장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벌금 200파운드를 받을 수 있다. 또 공무집행 방해를 한다면, 체포될 수도 있다. 성금요일이고, 당신들이 예배하고 싶다는 것은 알겠지만, 모임은 불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해 부과된 안전규칙 위반 혐의로 경찰이 개입한 후 미사를 중단하는 바로 그 순간이 비디오에 상영돼서 공개됐는데, 지역의 언론매체 원즈워스 타임스(Wandsworth Times)는 이 대도시 경찰이 이 문제에 대한 그들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비디오가 입소문이 난 직후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당신은 밸햄에 있는 이 교회 예배 중 하나에서 경찰관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보았을 것이다. 아래의 성명서를 참조하라”고 원즈워스 경찰은 토요일에 트윗했다.
성명서에서 원즈워스 경찰은 오후 5시에 교회에 갔다고 밝혔다. 성금요일에 교회 밖의 밸햄하이로드(Balham High Road)에 줄을 서고 있는 군중이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경찰들은 교회로 갔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많은 사람이 교회 안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지 않고,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채 대규모 실내 모임을 가진 결과로 COVID-19 바이러스가 우리 지역사회에 다시 창궐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출동한 경찰들은 성금요일 미사를 계속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결정했다.”
경찰은 그 예배가 교회가 부활절을 위해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행사 중 하나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상황의 민감성”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경찰들은 실제로 “교회 밖에서” 사제와 이야기를 나누고 “회중에게 이야기하라“는 허락을 받은 후에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이 성명은 비디오에서 경찰관 중 한 명이 언급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과 관련하여 “200파운드의 벌금 통지는 발행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성명은 계속해서 지역 경찰이 이 문제에 대해 “교회 당국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도왕폴랜드교회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성명서는 참석자들이 예배가 “불법”이라서 그만둬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의 없이 명령에 순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정부의 모든 보건규칙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정당한 이유 없이 영장을 발부함으로써 잔인하게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 경찰이 예배 장소에 관한 시 정부의 현재 보건 지침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개입 근거는 2021년 1월 4일 봉쇄로 인해 런던의 예배 장소에서의 공개 축하 행사는 계속 금지된다는 것이었다.
성명서는 “지금은 시 정부가 위생 규칙에 따라 예배드리는 것을 허용하고 있음에도 경찰의 강제적인 개입과 미사 중단으로 이처럼 중요한 날 모든 신자의 권리가 짓밟혔고, 우리 예배가 더럽혀진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명서는 부활절 월요일까지 예정된 예배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회중들에게 “교회의 현재 위생 요건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함으로써, 다시는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성명은 폴랜드 가톨릭 선교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사건에 대해 통보받았으며, 현지 경찰로부터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성명은 성금요일 미사에 참석했었던 사람들에게 지역 경찰에 직접 불만을 제기하고 링크를 제공하도록 요청했다.
[출처]KCMU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