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판 주정부 전염병학자 “백신 결정적 순간 다가온다” 전망
캘리포니아 주 한인 등 아시안 절반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모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캘리포니아주 보건국 에리카 판 박사는 3일 아시아계와 이민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에는 총 3000만건의 백신 접종이 실시됐으며, 이중 600만건은 주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내 아시안 인구 47%가 화이자/모더나 2회 접종 및 존슨앤존슨 백신 1회 접종을 마치고 접종완료 상태다. 특히 하와이와 태평양계 이민자들의 54%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판 박사는 말했다. 인접한 오리건 주나 애리조나 주의 접종 추세가 느려지고 일일 확진자 숫자가
증가하는 것과 비교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최악의 상황은 하루 4만1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8일이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계속되면서 신규 확진자는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월 3일 신규 확진자 숫자는 922명에 머물렀다.
지난 4월 존슨앤존슨 백신 접종 후 극소수의 여성들이 혈전증을 겪는 상황이 발행하면서, 진상조사를 위해 전국적으로 존슨앤존슨 백신 접종이 중단됐다. 그러나 현재는 세 종류의 백신 접종이 모두 재개된 상태다. CDC는 존슨앤존슨 백신을 접종받는 50세 이하 여성을 대상으로 혈전증 및 혈소판 감소에 주의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판 박사는 매일 확진자 40만명, 사망자 1만명이 발생하는 인도의 사례를 들며 “안타깝게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 확진건수 감소, 입원환자 감소,백신 접종률 증가 등의 긍정적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판 박사는 “판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저 역시 한사람의 부모, 딸, 아내, 그리고 전염병 담당 공공보건공무원으로서 여러분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여러분의 가족, 친구들에게도 백신을 접종하도록 이야기해달라”고 말했다.
판 박사는 “백신을 맞으면 이제 서로 껴안을 수 있고, 그밖의 다른 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판 박사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2차접종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 접종부위 통증이나 두통 등 약간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타이레놀을 복용하거나 물을 많이 섭취하면 된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 16세 이상이면 청소년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연방식품의약안전청(FDA)이 현재 화이자 사의 실험결과를
검토 중이며, 한달 안으로 12-15세 백신 접종을 허용할 것이라고 판 박사는 전망했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오는 2022년 중순까지 추가 실험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며, 그때면 2살 이상 어린이들도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캘아시안 상공회의소 데이비드 넬슨 공공정책국장은 캘리포니아주의 60만개 이상 아시안 소유 사업체의 경제적 피해를 추산하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 업주들은 직원들에게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하고, 그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휴식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고 그는 권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오는 6월 15일까지 재개장할 계획이다. 업소를 안전하게 재개장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상공회의소에 연락해달라고 넬슨 국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