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부터 캘리포니아주 12-15세 청소년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K-12 공립학교 차원에서 청소년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의무사항은 아니라고 캘리포니아주 보건국 마크 갈리 박사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번 조치로 캘리포니아 주내 200만명의 청소년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청소년 접종을 원하는 가족들은 홈페이지 myturn.ca.gov에서 접종 일정을 잡을 수 있다. 또한 대형 약국도 청소년 백신 접종을 위해 예약 홈페이지를 조정하고 있다. 또한 소아과, 연방정부 공인 보건소, 1차의료기관에서도 백신을 받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달 초부터 16세 이상 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허가했다. 이들 청소년의 30% 이상이 최소 1회 이상 접종을 마쳤다고 캘리포니아주 보건국은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는 학교에서 수업중인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백신 및 추가백신 접종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은 지난 5월 10일 12-15세 청소년 접종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은 현재 식품의약안전국(FDA)의 긴급허가를 받아 접종 중일 뿐이며, 완전한 허가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갈리 국장은 설명했다.
현재 12-15세 청소년 접종 허가가 난 백신은 화이자 뿐이다. 모더나와 존슨앤존슨 백신은 FDA에 아직 실험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모더나는 현재 영아 및 12세 이하 청소년을 상대로 백신 임상실험 중이라고 5월 16일 밝혔다.
UC교육위원회와 CSU교육위원회는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은 대면수업 시작 전에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4월 22일 발표했다. 백신을 접종받은 청소년들은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피로, 고열, 두통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갈리 박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중상 및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은 매우 드물다고 그는 덧붙였다.
갈리 박사는 “그동안 청소년들은 코로나 기간 동안 많은 부담을 겪어왔다. 야외활동이나 중요과정, 특정한 이벤트에 참석을 금지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많은 청소년들이 긴장감,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적 문제와 행동발달 장애를 겪었다”고 말했다.
갈리 박사는 “이제 청소년들이 어느 정도 안심하고 각종 활동 재개, 친구들과 활동, 가족과 친구 방문 등의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겪지 못한 평상시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국 면역학자인 에리카 판 박사는 캘리포니아주가 현재 집단면역의 62%에 도달했으며, 청소년 접종이 시작되면 집단면역 목표인 75-80%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 박사는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외국에서 변종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사망률 높은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지적했다.
판 박사는 청소년들의 경우 일단 발병하면 입원 및 사망률이 높다는 추세를 소개하며 “백신 접종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엔서, 소아과 의사, 학교, 교사, 교회 및 신뢰받는 파트너들과 손잡고 청소년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판 박사는 ‘프로모토라스’ 등 커뮤니티 보건관계자들이 어린이 및 부모들에게 백신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판 박사는 밝혔다.
갈리 박사는 12-15세 청소년이 백신을 맞을 경우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부모에게 독립한 청소년의 경우는 예외다. 홈페이지 Myturn.ca.gov에서 등록할 경우 온라인에서 부모 동의서를 작성할 수 있으며, 따라서 자녀의 백신 접종 현장에 부모가 동행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