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의회를 통과한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안’에 20일 서명했다. 이 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대응하는 첫 입법 조치이다.
이 법은 지난달 22일 상원에 이어 이달 18일 하원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증오범죄 실태에 대한 조사를 가속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 새로운 자리를 신설하고,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지역 법 집행기관의 대응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서명식에는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법안을 주도한 아시아계 여성 정치인인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과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법안에 서명하며 “증오와 인종주의는 오랫동안 우리나라를 괴롭혀온 추악한 독약”이라며 이에 대한 “침묵은 공모”이며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법은 “아시아계 미국인뿐 아니라 모든 미국인에 대한 증오심을 막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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