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아시안 혐오범죄 중단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스와니 시청 앞에서 ‘우리는 하나’(We are together)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는 달라도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면서 폭력과 인종의 벽을 넘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참가한 지역 정치인들은 인종을 불문하고 아시안 혐오범죄와 싸울 것을 확인했다. 지미 버넷 스와니 시장은 “현재 주민 중 40%가 비백인이며, 20%는 한인 등 아시안”이라며 “한때 인구 200명이 불과했던 스와니 시는 다양한 이민자들 덕분에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중국계인 미쉘 오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증오범죄에 대해 조지아주 전체가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니 리치 주 하원의원도 “증오범죄 퇴치를 조지아주 의회 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니키 메릿 주하원의원은 “최근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퍼지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모든 인종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법원과 검찰 당국자들도 아시안 증오범죄 퇴치 의지를 다짐했다. 트레이스 홉스 카슨 귀넷카운티 고등법원 판사는 “귀넷 카운티의 지도자들은 모든 인종이 동등하게 대우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화이트사이드 귀넷카운티 경범죄 전담 검사장은 “귀넷카운티에서 인종차별 범죄는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다”며 “30여개국 출신 이민자로 구성된 귀넷 연합 자문회를 통해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커크랜드 카든 귀넷카운티 위원은 “언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등 이민자들을 위해 다양한 정부기관에 통역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한인과 아시안은 물론, 흑인, 백인, 히스패닉 등 모든 인종은 한복 체험 인종차별 방지 다짐 사진찍기 등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