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한인교회 교인들은 18일(주) 교회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본당 출입구를 열쇠로 잠그며 연합감리교회 북조지아연회가 파송한 김홍기 임시 담임목사를 강력히 거부했다.
이번 사태는 아틀란타한인교회 김선필 부목사가 올해 초 UMC 연회에 재정비리 의혹을 조사해 달라고 진정서를 제출하며 비롯되었다. 김선필 목사는 전 김정호 담임목사가 시무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15년이 넘도록 한인교회의 기획 및 행정을 담당했다.
이로 인해 김세환 담임목사는 90일간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고, 5월 31일과 7월 7일 두 차례 더 직무정지가 연장되면서 연회는 김홍기 목사를 임시 담임 목사로 파송했다.[관련기사]
교회 측은 임시 담임목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교인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설명했다. 이유인즉슨 김홍기 목사가 교회에 임시 담임목사로 임명된 이유가 김선필 목사와의 커넥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에 열리는 구역회(charge conference)를 위해 공천위원회를 열고, 공천대상을 선정해야 하는데 인선위원회 의장이나 공천위원장은 교회의 담임목사가 맡게 되므로 김홍기 목사를 김선필 목사가 배후에서 조종해 자기 뜻대로 교회의 모든 조직을 바꾸고 고발자들을 중심으로 모든 위원장을 채울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시 담임목사를 강력히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그 이면에 감추어진 것들이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말했다.
이종태 위원장은 “이런 의구심 때문에 김홍기 목사를 두 차례 만나 ‘교회의 임시 담임목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 8월에 동성애 반대 이슈로 열리는 UMC 총회를 언급하며 김세환 목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명과정이 끝나고 교회에 돌아오지 못할 경우 UMC 연회에서 파송한 담임목사가 동성애를 찬성할 경우도 우려했다.
실행위원회는 “현재 연회에서 진행되는 상황이 내년 8월 총회에서 한인교회가 동성애 반대 입장을 표명할지 예견하고 감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교회 측은 감사팀이 요구하는 자료가 오래된 기록이고, 교회가 3번의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을 받아 교단 측에서 요구하는 모든 자료들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UMC 북조지아연회 호퍼트 존슨 감독은 감사결과를 김세환 목사에게 통보하고 30일 안에 지적된 사항을 모두 소명하라고 했다. 소명의 조건은 교회 누구와도 지적사항을 공유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만을 받아 소명 자료를 조사위원회에 제출하라는 것이다.
실행위원회는 “이 명령을 우리 말로 바꾼다면 교회 누구와도 지적사항을 공유하지 말고, 어떤 지적사항인지 알리지도 말고 소명을 진행하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라며 “이 명령 때문에 우리 교회 누구도 지적사항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담임목사님은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한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