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첫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가 탄생했다. 동양인 캐릭터가 등장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린아이들에게 유색인 차별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AP 통신은 1969년 첫 방송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계 인형 캐릭터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 캐릭터의 이름은 지영으로 7세 한국계 미국인이다.
‘지영’ 캐릭터 연기 인형술사 캐슬린 김 씨는 “지영은 범 아시아계로 지칭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영을 연기하는 저 역시 한국 사람인 만큼, 지영이를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주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영 캐릭터는 어린이들에게 피부색과 언어, 출신을 이유로 잘못된 말이나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침묵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영 캐릭터의 등장은 그동안 미국 내 인종 혐오 사건들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 반아시아 정서에 맞서기 위해 캐릭터로 아시아계 미국인이 아닌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칭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 지영의 첫 등장은 25일 HBO MAX 세서미스트리트 특집으로 방영될 예정이며 김밥과 떡볶이 등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