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 1주년 “아시아계 여성을 향한 증오범죄 멈추어야 한다”

지난해 3월부터 아시아계 이민자를 표적으로 한 증오범죄가 1만 건 이상 보고됐다. 이 중 60%의 피해자가 중년 여성이나 고령의 노인들이다.

애틀랜타 총격사건 1주년을 앞두고 에스닉미디어서비스는 25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시아계 여성들이 겪는 증오범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최성연 전국아태계여성포럼 소장

최성연 전국아태계여성포럼 소장(Sung Yeon Choimorrow, Executive Director, National Asian Pacific American Women’s Forum)은 “아시안아메리칸 여성을 향한 인종과 성별의 차별은 코로나 이전부터 시작됐다. 혐오범죄의 60%가 여성인 이유는 아시안은 영어를 못해 신고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아시아계 여성의 이미지는 매춘부, 극성 엄마,‘게이샤 걸’(geisha girl) ‘차이나 돌’ (china doll) 등 복종적이고 순종적인 이미지 혹은 ‘레드 드래곤’(Red Dragon )’, 헬리콥터 부모(Helicopter parent)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마리타 에큐바네즈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 선임국장

마리타 에큐바네즈(Marita Etcubañez)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 선임국장(Senior Director of Strategic Initiatives, Asian Americans Advancing Justice)는 “지난 5월 연방의회에서 코로나19 증오범죄 방지법(COVID-19 Hate Crimes Act)을 통과시켰다”며 “이 법은 증오범죄를 온라인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가 지역 경찰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법으로, 영어가 서툰 사람들의 신고를 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AAAJ는 2020년 봄부터 혐오범죄 발생 시 주변에서 개입하는 훈련(bystander intervention trainings)을 시작해 15만 명 이상을 교육했고, 차별금지법 개선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 교육이 k-12 커리큘럼에 포함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쉘 강 애틀랜타 증오범죄 대책위원회 사무총장

미쉘 강(Michelle Kang) 애틀랜타 증오범죄 대책위원회 사무총장(General Secretary of the Atlanta Korean Committee against Asian Hate)은  “총격사건 다음날인 3월 17일 조지아주 1세대 한인들을 중심으로 애틀랜타 증오범죄 대응위원회가 결성됐다”고 설명하며 “흑인, 라티노, 다른 이민단체와 서로를 돕고, 함께 상처를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이후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혐오가 늘었다. 애틀랜타 총격사건 이후 아시안 혐오에 맞서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조지아주 선거에는 아시아태평양계 후보 12명이 출마했으며, 이 중에는 미국인을 대표하기 위한 20대 젊은 후보자들도 있다”고 밝혔다.

사사나 이 요가 강사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사사나 이(Sasanna Yee) 씨는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의 할머니가 공격당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1980년대 이민 온 할머니가 집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가 17세 소년에게 공격당했다.”고 예전에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할머니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뇌진탕을 당하는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전국아태계여성포럼에 따르면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아태계 여성 유권자 70%가 극단적 괴롭힘 및 차별을 겪었다고 답했다.

FAITH4

Previous article‘조지아주 선거구 재조정안’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구 재조정 요구
Next articleThe Passion City Church-The Power of a Prom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