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루터교 교회, 최소 600명 목회자 부족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째에 접어든 지난해 9월 대런 폴슨 전 목사가 사임한 이후, 몬태나 주 빌링하이츠에 위치한 어톤먼트루터교회(Atonement Lutheran Church)는 담임목사가 공석이다.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는 최소한 600명의 목회자가 전국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약 260명의 교인이 출석하고 있는 어톤먼트루터교회는 매주 설교자를 찾기 위해 정기적으로 10~12명의 은퇴한 목사들과 평신도 목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교회의 운영을 맡고 있는 낸시 루페 교회 사무국장은 ‘목회자가 부족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람들이 더 이상 목회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은 목회에 큰 충격이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녀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많은 청년들이 신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를 하게 되었다.” 고 말하며 목회자가 부족하게 된 이유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확신했다.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의 메트로폴리탄 뉴욕 시노드(Metropolitan New York Synod)를 이끌고 있는 폴 에겐슈타이너(Paul Egensteiner) 주교는 화요일 성명을 통해 “교단이 은퇴의 물결”로 큰 타격을 받았고 시노드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는 70~80년대 안수받은 목회자들이 정년을 넘은 ‘은퇴할 나이’에 접어들어 인력 부족 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스페인어와 아시안 이민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 사회를 돌볼 수 있는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목사가 매우 부족하다.

실제로 ELCA의 목회자 부족은 스트레스, 외로움, 정치적 분열, 교회가 쇠퇴하는 등의 고민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는 목회자들이 전반적으로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어톤먼트 루터교회에서 설교자로 근무한 로리 융링 몬태나 주교는 지난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목사들의 강직성 이탈이 2020년 여름부터 가속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 많은 목회자들이 마스크와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와 좌절에 직면해야 했고, 유행병이 빚어낸 격변으로 인해 은퇴하거나 사임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2020년 말 300만 명 이상의 회원과 9,000명에 가까운 신도들을 자랑했던 ELCA가 목회자 부족 현상을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한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로 훈련시키는 과정은 시간이 걸린다.

폴 에겐슈타이너 주교는 “뉴욕 시노드 교단 내 목사 부족 현상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LCA는 BIPOC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BIPOC 공동체를 섬기기 위해 더 짧은 시간에 신학교 교육과 안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속진 프로그램’ 개발과 한 명의 목회자가 두 개 이상의 교회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2017년 바르나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목회자들의 평균 은퇴연령이 지난 25년 동안 최소 은퇴 연령이 6년 정도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많은 오랜 교회 지도자들, 특히 남성들의 은퇴 계획을 가속화했다.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된 지 불과 몇 달 만에, 밴더블로멘 서치 그룹의 CEO이자 설립자인 윌리엄 밴더블로멘은 세계가 코로나19 봉쇄로부터 벗어나면서 교회에서의 높은 직원 이직과 더 많은 성직자들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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