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저녁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텍사스 롭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유가족들을 성경 말씀으로 위로하고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이날 저녁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를 잃는다는 것은 영혼의 한 조각을 빼앗기는 것과 같다”며 “가슴에 텅 빈 공간이 있어서 그 속으로 빨려들어가 절대 빠져나올 수 없을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똑같지 않다”고 했다.
1972년 교통사고로, 2015년 암으로 두 자녀를 잃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편 34편 18절을 인용하며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신다.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강력한 총기 규제를 시사했다. 그는 “18세 청소년이 총기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학생이 전쟁터처럼 학교에서 친구들이 죽는 것을 보아야 하는가? 총기 (업체의) 로비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기 규제 관련 법을 방해하거나 지연시키는 사람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참사에도 오는 27일 텍사스 휴스턴시에서 열리는 미국 총기업계 이익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미국 최대 로비 단체인 NRA는 초등학교 총격 참사와 관련해 발표한 성명에서 총격범이 “제정신이 아닌 단독 범죄자”라며 선을 그으려는 듯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