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6일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는 자격을 약사로 확대했다.
FDA는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는 의료 전문가에 약사를 추가했다. 이번 조치로 환자가 이 약을 구하기 더 쉬워질 것이라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의사와 간호사, 보조의사(PA)만 이 약을 처방할 수 있었다. 이러다 보니 이 약을 구하려면 급하게 처방 자격을 가진 의사 등을 찾은 다음 이 약을 배포해주는 장소를 파악해야 했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한다.
FDA는 이날 약사에게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으려는 환자는 혈액 검사 기록과 복용 중인 약물의 목록을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약사가 팍스로비드와 다른 약물 간의 상호작용 가능성이나 신장, 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약사가 환자가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을 때는 다른 의사나 간호사에게 환자를 보내야 한다고 FDA는 설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이 약이 승인된 뒤 처음 5개월간 상대적으로 가난한 지역에서 이 약을 처방받은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처방 자격 확대를 위해 로비를 벌여온 미국약사협회(APA)에 따르면 미국에는 면허를 가진 약사가 30만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