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 유통업체인 타겟(Target)이 낙태를 원하는 직원들에게 해외 경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논란이다. 이에 한 기독교 비영리단체는 타겟 보이콧을 촉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워싱턴의 보수적인 기독교계 시민단체인 ‘미국을 걱정하는 여성들(Concered Woman for America)’은 미국인들에게 타겟에서 쇼핑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토스 타겟(Toss Target)’ 캠페인을 발표했다.
CWA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타겟은 기독교적 가치에 반하는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강한 입장을 취해왔다”고 주장했다.
최근 로 대 웨이드(Roe v. Wade) 사건이 뒤집히면서 타겟 기업의 운영진들은 낙태가 불법화된 주에 거주하는 직원들에게 원정 낙태 경비를 충당하겠다 발표했다.
CWA는 “타겟은 여성들에게 필요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제공하기 보다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은 태아의 생명을 끝내도록 부추긴다”라며 “이런 회사에 우리의 돈을 쓰는 행위를 멈추고 ‘토스 타겟’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타겟은 1973년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미국 대법원의 6월 24일 잭슨 대 여성 보건 기구의 판결 이후 낙태를 원하는 직원에게 주 외 여행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수십 개의 주요 미국 기업 중 하나이다.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CWA의 페니 낸스 대표는 CP와의 인터뷰에서 “8월은 젊은 엄마들이 새학기를 맞아 학용품, 스포츠 용품 등 많은 쇼핑을 하는 시기”라며 “여성 단체로서 우리가 어떻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토스 타겟’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CWA는 낙태를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도덕적 문제”로 규정하면서 “당시의 중대한 도덕적 문제를 저울질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Fortune 500대 기업 및 기타 기업에 알리고자 한다”고 했다.
미국인들은 낙태 문제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국인이 낙태 제한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낸스 대표는 “낙태를 위해 직원의 타주 여행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고용주의 잘못된 판단”이라고 주장하며 “그들의 정책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소매점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26일 성명을 통해 “낙태를 하려는 직원들에게 추가 지원을 제공하지만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직원들은 지원하지 않는 기업들이 차별을 실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들의 행동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수백만의 미국인들에게 모욕적인 행동이다”라고 덧붙였다.
CNBC가 입수한 메모에서 멜리사 크레머 타겟 최고 인사 담당자는 수년 동안 회사의 의료 계획에는 직원들이 가까운 지역에서 이용할 수 없는 의료 절차가 필요할 때 금융 여행 지원이 포함되었다고 말했다.
타겟은 몇 달 전부터 여행 보상금을 팀 구성원 커뮤니티에서 사용할 수 없는 의료 서비스까지 확대할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이 노력은 낙태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이후 여행 보상 정책에 낙태 서비스를 포함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심장 건강, 심장 관리 및 직원 집과 가까운 곳에서 이용할 수 없는 다른 서비스를 위한 여행”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2016년 타겟은 트랜스젠더로 식별된 개인이 생물학적 성별이 아닌 젠더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과 탈의실을 사용하는 정책을 수용한 바 있다. 이 정책으로 인해 타겟은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었고, 당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타겟과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서약에 서명했다.
CWA는 직원들에게 낙태를 위한 의료 여행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 기업의 목록을 작성해 불매운동에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