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는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 목사는 차별 금지법에 대해 “목회자들이 성경을 설교할 때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는 말씀은 강당에서 조차 설교할 수 없도록 재정했다”고 우려했다.
이 목사는 “이후 기독교인들의 반발을 우려해 예배당 안에서는 동성애를 죄로 규정 지을 수 있으나, 방송이나 미디어를 통해서는 할 수 없다고 법안을 수정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예배의 활성화로 미디어를 통해 설교 말씀을 듣는 성도들이 늘어났다. 차별 금지법에 의거하면 성경에 동성애 구절은 미디어로 송출할 수 없다.
또 차별 금지법의 조항을 세밀히 살펴보면 이해할 수 없는 역차별 법이다. 대한민국을 지탱해 왔던 법과 자유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법이다. 이 법의 발의자로 참여한 국회의원조차 법의 상세한 내용은 모르고 있다”며 이 법안을 발휘한 국회의원들이 다 모여서 이 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이 시행될 때 사회적으로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는지 확실히 답변해 줄 수 없다면 이 법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이 목사는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평등을 가장 먼저 실천했다. 양반과 노비 등 차별화된 제도를 가장 먼저 철회하고, 사회적 약자나 장애자들을 돌보았다”라며 “서구사회가 가져온 잘못된 관습 거부하는 것이 사회를 지키는 일”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이재훈 목사가 9일 주일예배에서 이에 대해 언급했다. ‘영광에 이르는 소망(로마서 8:18-25)’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던 이재훈 목사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난 주간에 국회 앞 1인 시위에 참여했다”며 운을 뗐다. 이재훈 목사는 1인 시위에 나선 이유를 “‘성’을 생물학적 성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성으로 규정하려 하기 때문이다.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자신이 느끼는 대로 성을 규정해 주자, 소수가 그렇게 주장하니 해주자는 것”이라며 “기준을 바꿈으로 이 세상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목요일 국회 앞에 나간 후, 미국에서 여러 목회자들이 메일을 보내 소식을 보내주고 계시다. 제가 있던 뉴저지 한 교과 과정에서는 초등학교 때 자위행위와 항문성교를 가르친다고 한다. 그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다”며 “미국의 실상이다. 얼마나 끔찍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이재훈 목사는 “미국에서 목회하다 돌아온 어느 목사님도 소식을 보내주셨다. 제가 목회하던 주에서 교사가 ‘나는 크리스천입니다’라고 말하면 차별금지법에 의해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며 “하지만 ‘나는 무슬림이다’라고 하면 처벌을 받지 않는다. 소수종교법이 있기 때문이다.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목사는 “미국이 지금 영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에서도 발의 단계로 합법화는 안 됐지만, 태어난 후에도 부모가 죽일 수 있는 법을 만들고자 했다. 그런 사회가 되어가는 것”이라며 “청교도 정신을 잃어버린 미국의 잃어버린 신앙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사대주의”라고 지적했다.
또 “인권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인간 존엄성을 파괴하는 세대가 되어가고 있다”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는 흐름은 계시록적인 무서운 시대의 악이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이 깨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에 올바로 살아가려면, 이러한 고난을 인내하고 싸우는 믿음의 사람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 세대의 특징은 고난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을 바라보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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