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가진 바이러스가 영유아 아이들을 대량으로 감염시켜 최근 몇 주 동안 응급실 방문과 입원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시나이의료센터의 소아 감염증전문가인 프리야 소니 박사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는 1956년에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니 박사는 18일 에스닉 미디어(EMS) 뉴스 브리핑에서 ” 아기들은 더 작은 기도를 가지고 있고 나이든 어른들처럼 분비물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병에 걸리고 있다.”며 “RSV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나 치료용 항바이러스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우리에게 바이러스는 가벼운 감기일 수 있지만 아기에게는 기관지염과 다른 합병증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센터는 전국적으로, 특히 조지아와 플로리다에서 많은 수의 독감 사례가 보고하고 있어 RSV는 급증할 수 있다고 예견했다.
‘란셋 호흡기’ 의학 저널은 11월 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50명 중 1명이 RSV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RSV는 말라리아 다음으로 사망 원인이 되는 질병으로 매년 1세 미만의 아기 10만~20만 명이 사망한다.
미국질병통제연구센터 CDC에 따르면 백인, 히스패닉,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감염 위험이 더 높다고 보고됐다.
스탠포드 의학 소아보건소의 폐의학 임상 조교수인 마니샤 뉴아스카르 박사는 대부분의 아기들이 2살이 되기 전에 RSV에 걸리고 그것을 극복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동안 취해진 예방 조치들은 아기들이 RSV에 노출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뉴아스카르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아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씻고, 학교에 가지 않았기에 여러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확신했다.
RSV의 가장 흔한 증상은 코가 막히고 아기들이 코로 숨을 쉬는 것을 힘들어한다. 응급 상황시 아기들은 열이 날 경우 타이레놀은 열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부은 기도로 인한 호흡곤란은 탈수증과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준다.
뉴스카르 박사는 생후 6개월 미만의 유아가 기침이나 충혈,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부모가 아기의 증상을 예의주시하고 악화되면 소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기가 독감, RSV, 코로나 중 어느 것에 걸렸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 검사가 있다. 독감은 빠르게 유행하고, RSV는 단계적으로 발생하며, 세 바이러스 모두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뉴스카르 박사는 기침을 가리고 손을 자주 씻는 것과 같은 기본 위생 관리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신의 아이가 아프다면, 학교에 보내지 말라. 아이가 가벼운 증상을 가지고 있더라도, 바이러스가 학교에서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아이를 집에 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또 연휴 동안 여행 계획이 있다면, 코로나 부스터샷과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 두 가지 주요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라고 권했다.
로스앤젤레스 사우스센트럴 가족보건센터의 소아과 전문의 미나 하킴 박사는 보통 1월이나 2월에 많은 RSV 환자가 발병한다.”며 “이렇게 이른 시기에 발병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하킴 박사는 연구 결과 초기 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아기들과 마찬가지로 RSV로 인해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생후 3개월간 모유를 먹이면 RSV로 인한 심각한 기관지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나,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워킹맘들이 빨리 직장에 복귀 하기에 생후 3개월 이전에 모유 수유이 중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