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독서클럽KRCA(대표 유희동 목사) 제5차 모임이 13일(화) 오후 2시 둘루스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유희동 목사는 KRCA 모임을 열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한 둘루스 도서관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달의 선정 도서는 러시아 제국의 작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소설 ‘죄와 벌’이다. 이번 모임의 발제자 유희동 목사는 ‘죄와 벌’을 읽고 느낀 독후감을 발표한 후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함금식 씨는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사회학적 시각에서 죄와 벌을 해석하며 자유 토론을 벌였다.
김대원 씨는 “도스토옙스키는 위대한 천재 작가”라고 칭송하며 “죄와 벌은 가난에 ‘한’이 맺힌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이 맞물어져 쓰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돈과 자본주의는 강자들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정의하며 독일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 칼 마르크스(Karl Marx)의 정치 경제학 논문 ‘자본론’을 토대로 토론을 이어갔다.
KRCA 모임에 첫 참석한 조성희 씨는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자신이 다른 사람을 심판을 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에 살인을 저지른다. 죄의식을 느끼지 않던 주인공이 소냐를 만나 참회하는 과정을 표현했다.”라고 책의 줄거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인공은 스스로 신이 되기를 원했으나,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신이 될 수 없고,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을 발표했다.
유희동 목사는 “이 소설을 읽으며 가장 고민되고 어려웠던 부분은 주인공 라스콜니코프의 ‘사적인 차원’과 ‘이념의 차원’으로 살인 동기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주인공은 돈의 부족과 자유 획득을 위해 전당포 주인 노파를 죽인다. 노파를 살인함으로써 노파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제하려 했으나, 이념적 차원에서 정의를 획득하는 데도 실패한다.”고 설명했다.
유 목사는 “이 책이 대작인 이유는 도스토예프스키가 이 작품을 통해서 인간의 내면과 영혼의 문제를 아주 심도있게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저서는 1860 년대 러시아 성 페테르부르크 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 모든 인간을 망라하는 근본적인 이슈인 자유와 정의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윤정 둘루스도서관 사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KRCA 자유토론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며 “도서 모임을 통해 도전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한인독서클럽(Korean Reading Club in Atlanta)은 둘루스도서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주제의 책을 선정하여 모든 세상 스토리를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척박한 이민사회에 소통과 힐링의 공간으로 쓰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의: 유희동 목사: (678) 787-1891
둘루스 도서관 주소: 3180 Main Street Duluth, GA 30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