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정치 참여를 돕는 에스닉미디어서비스((Ethnic Media Service)가 2월을 ‘청소년 데이트 폭력 예방의 달’로 지정하고 24일 가정 폭력 근절을 위한 캘리포니아 파트너십(California Partnership to End Domestic Violence)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4명의 학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가정폭력 보호소인 로라의 집(Laura’s House) 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17세 아나 캄포스는 학대적인 관계에서 초기에 놓친 위험 신호를 공유했다. 그녀는 학교에서 ‘관계’에 대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관계를 이해하고 폭력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캄포스는 “그는 매우 교묘했어요. 그는 제 허락 없이 제 휴대폰을 확인하고 사소한 일에도 화를 냈어요.”라고 회상했다. 그녀는 2년 동안 치료를 받으며 트라우마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그녀는 또래 친구들에게 십대 데이트 폭력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십대들의 데이트 폭력이 놀랍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2021년에는 십대 12명 중 1명이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다고 보고됐다. 일부 청소년 설문조사에서는 3명 중 1명이 피해자로 보고됐다.
학교에서 성교육 개혁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이샤 라헤자는 작년부터 룻의 집 여성 쉼터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학교에서 청소년 데이트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려 노력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그녀가 교내에 붙인 전단지 중 상당수가 찢어버렸다.
라헤자가 처음 데이트 폭력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친구는 당황하며 적절한 주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날 그 친구는 클럽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그녀는 “학생들 사이의 무관심을 공감으로 바꾸기 위해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그룹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청소년 폭력 예방 센터 ‘피스 오버 바이올런스’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마야 헨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녀는 “저는 매일 타는 버스에서 한 번 이상 성폭행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녀는 안전을 위해 친구들이 외출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서로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르만 샤르마는 부모와 청소년 간의 데이트와 관계에 대한 개방적이고 존중하는 대화가 자녀의 안전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확신했다.
샤르마는 규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소셜 미디어는 청소년에게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은 폭력 가해자나 범죄자들이 수많은 청소년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했다. 또 “넷플릭스의 많은 콘텐츠는 ‘강간을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샤르마는 청소년 데이트 폭력은 남성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실제로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같은 소외된 집단은 이러한 폭력을 훨씬 더 많이 경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긍정결과센터의 대표이자 로스앤젤레스 흑인여성리더의 설립자인 캔디 루이스는 가정에서의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건강한 관계에 대해 자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루이스는 “우리 모두는 사랑과 인정을 받기 원한다. 따라서 우리는 필요한 관심을 받지 못하면,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받고 싶어 한다”며 부모가 시간을 내어 자녀와 대화할 것을 권고했다. 루이스는 2017년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