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건연구자네트워크(international network of health researchers)가 78건의 무작위 대조 연구를 검토한 결과, 마스크 착용이 독감,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크란 공동 연구팀은 2023년 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마스크보다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3월 3일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 명의 의료 전문가는 마스크 착용의 효과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밴더빌트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마스크가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불확실했지만 손 위생이 “호흡기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마스크는 2차 감염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샌프란시스코 UCSF의 의대 교수이자 HIV, 전염병 및 글로벌 의학 부서의 모니카 간디 박사는 “더 이상 대중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간디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되지 않았던 덴마크, 방글라데시, 기니비사우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건의 연구에 주목했다. 이 연구에서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간디는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간디는 최근 출간한 저서 ‘엔데믹’에서 공중보건 정책의 정치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사우스 센트럴 가족 건강 센터의 소아과 전문의 미나 하킴 박사는 “수술용 마스크와 N95 마스크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킴 박사는 어린이들의 마스크 착용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아이들은 끊임없이 물건을 만지고, 코를 닦고, 마스크를 벗고 먹고 마신다. 다른 아이들의 입에 있던 연필과 펜을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하며 “10대들 역시 올바른 마스크 착용 수칙을 지키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날 참석한 세 명의 전문 의료진들은 공통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백신접종을 권했다. 또 고위험군에 속하는 취약 계층인 경우는 마스크 착용을 독려했다.
한편 수술용 마스크, N95/P2 마스크, 손 세정제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 마스크 착용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함께 수반되었기에 마스크가 바이러스 감염을 줄인다는 정확한 연구 결과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