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선진국 가운데서 영아 사망률이 비교적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는 코로나 등 보건 문제부터 총기폭력 문제까지 많은 요인이 제기되고 있다.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는 21일 버지니아 커먼웰스 의대 교수, 퓨 리서치 센터 연구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초대해 영유아, 어린이 사망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국의 아동 사망률을 보여주는 데이터에 따르면 총기 사고와 마약 중독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 의과대학의 가정의학과 및 인구보건학과 스티븐 H. 울프 교수는 “젊은이들이 마약, 총기사고로 20세 전에 사망하는 빈도가 높다.”고 우려했다.
미국에서 세 번째 주요 사망 원인은 마약이다.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청소년 사망의 77%는‘펜타닐’과 관련이 있으며 2020년 약물 중독으로 인한 청소년 사망률이 94% 증가했다.
울프 교수는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 뉴스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의 사망률이 수년 동안 감소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총기와 약물로 인한 사망으로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퓨 리서치 센터는 지난 가을에 현재 부모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장 시급한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전국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사회 및 인구통계 트렌드 담당 디렉터인 킴 파커는 인종과 민족별로 자녀의 총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파커는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부모가 시골이나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부모보다 자녀의 총격에 대해 높은 수준의 우려를 표명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며 “환경과 장소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2021년 이 연령대의 미국 내 총기 사망자 중 60%는 살인이었고, 32%는 자살이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총기 사망자는 전체적으로 23% 증가했지만, 미국 젊은이들의 총기 사망률은 그 두 배에 달했다.
2021년 흑인 어린이와 관련된 총기 사망 사건은 대부분 살인이었지만, 아시아계와 백인 어린이와 관련된 총기 사망 사건은 대부분 자살이었다.
브래디 유나이티드(Brady United)의 수석 고문 겸 인종 정의 담당 이사인 켈리 샘슨(Kelly Sampson)은 “미국 국립보건원의 논문을 비롯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흑인과 갈색계 미국인이 경험하는 총기 폭력 비율이 높은 것은 지역 사회를 경제적, 사회적으로 소외시키기 위해 시행된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
총기 폭력에 반대하는 브래디 연합( Brady United Against Gun Violence) 켈리 샘슨 이사는 “총기와 수정헌법 제2조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은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 차별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브래디 연합은 주 및 연방 당국과 협력하여 특정 총기 딜러 및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샘슨 이사는 “미국의 느슨한 총기 규제로 인해 인종 차별주의자 또는 성난 사람들이 총기에 쉽게 구입해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우려하며 “총기 딜러를 단속하는 것이 총기가 범죄에 사용되는 것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아동의 건강과 형평성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이 파트너십(The Children’s Partnership)의 대표 마야 알바레즈(Mayra Alvarez)는 “많은 아이들이 필요 이상으로 일찍 죽어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의 보살핌에 의존하고 있고, 공직자들과 우리 모두는 아이들을 돌봐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알바레즈 대표는 상식적인 총기 개혁안이 통과되면 젊은이들의 총기 사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문제는 빈곤의 투쟁과 관련이 있다. 가족이 필요한 건강, 식량, 주택 및 기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공공 혜택 프로그램에 더 쉽게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사격 스포츠 연맹은 총기 판매가 수년 동안 증가해 왔으며 2020년에는 소매 총기 판매의 40%가 첫 구매자에게서 나왔다고 보고했다. FBI는 2019년 약 2,800만 건이었던 신원 조회 건수가 2020년에 3,900만 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주류, 담배, 총기 및 폭발물 단속국(ATF)에 따르면 총기 판매상 중 극히 일부만이 범죄와 관련된 총기의 약 90%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