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8일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희생자 부부와 두 자녀의 영어 이름, 가족사진, 사연과 함께 도움의 손길을 모아달라는 내용의 모금 페이지가 개설된 불과 14시간 만에 2만2000여명이 참여해 116만4520달러(약 15억40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당초 모금 목표액은 5만달러였다.
이 페이지 작성자는 “우리는 이 가족의 친구들”이라며 “빛과 사랑,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그날 오후가, 8명의 희생자를 남긴 총기 난사 학살로 한순간에 끝나버렸다. 이들은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에 포함됐고,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6살 아들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며 “이 페이지는 그들의 장례식과 그밖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가족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큰아들은 어깨에 총상을 입었고 수술 후 몸 상태는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에 빠진 상태로 전해졌다.
댈러스한인회는 달라스한인문화센터 내에 한인교포 가족을 비롯해 이번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소를 운영한다. 분향소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36분께 댈러스 외곽 앨런의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한 무장 괴한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8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범인도 현장에서 사살됐다.
한인가족 돕기 고펀드미 링크: https://www.gofundme.com/f/allen-tx-shootingrip-kyu-cindy-and-james-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