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프라이드 행사 개최- 상반신 노출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무례하다”

6월 10일(토)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이 주최한 프라이드 행사에서 상반신을 노출하고 포즈를 취한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에게 향후 백악관 행사 참가를 금지 시켰다. 

바이든의 카린-장 피에르 공보비서관은 화요일 언론 브리핑에서 백악관 사건에 관련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번 행사는 백악관에서 개최된 최초의 성소수자 행사였다. 수백 명의 가족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상반신을 노출한 행위는 적절하지 않고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답변했다.

트랜스젠더 활동가인 로즈 몬토야가 트위터에 공유한 비디오 영상에는 그가 토요일 LGBT 프라이드 행사에서 백악관 경내에서 가슴을 드러낸 채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행사에는 어린이들도 참석했다.

트랜스젠더 활동가인 로즈 몬토야가 LGBT 프라이드 행사에서 백악관 경내에서 가슴을 드러낸 채 서 있는 모습. 백악관 남쪽 입구에 전시된 두 개의 성조기 사이에 걸려 있는 성소수자 진보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

몬토야는 행사의 영상과 함께 “우리는 백악관에서 트랜스젠더, 퀴어”라며 이 행사를 “트랜스젠더의 기쁨”이라는 글을 올렸다.

틱톡의 Libs 계정을 운영하는 여성 차야 라이칙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질 트레이시 바이든 영부인이 트위터에 올린 “품위가 투표용지에 있다”는 글과 함께 몬토야의 상의 탈의 사진을 함께 트위터에 올리며 “어린이가 참석한 바이든의 행사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폭로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몬토야의 행동이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부적절하고 무례하다. 성소수자 가족이나 참석한 수백 명의 손님을 축하하기 위해 주최한 행사의 취지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영상에 등장하는 개인은 향후 행사에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몬토야가 트위터에 올린 백악관에서 상의를 탈의한 비디오 영상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백악관 경내에 성소수자 진보를 상징하는 깃발을 전시한 것이 눈에 띤다.

보수 라디오 진행자 벤 샤피로는 “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위해 싸우고 피를 흘린 미군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고, 이 깃발을 지지하기 위해  정부에 세금을 낸 미국 납세자는 단 한 명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인플루언서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는 백악관 남쪽 입구에 전시된 두 개의 성조기 사이에 성소수자 진보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걸려있는 사진이 담겨 있다.

김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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