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연합감리교회, 세계감리교회협의회가 주최한 제4차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이 8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 앰배서더 호텔과 광림교회에서 열렸다.
행사의 참여자들은 특강과 토론 및 보고를 마치고 ‘제4차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탁회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 성명서에는 회의를 통해 결의된 4가지 실천 방안이 담겨있다.
첫째 매년 8월 15일의 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일’로 지키며, 한국 교회들과 함께 기도할 것
둘째 전 세계 감리교회와 에큐메니칼 파트너들이 대화와 관계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 교회와 한인 디아스포라들을 지지하고, 연대할 것
셋째 평화를 위해 일하는 청년과 여성 지도력을 양성하여, 젊은이들이 평화프로세스에서 평등하고 의미 있는 역할을 감당하도록 할 것
넷째 전 세계 감리교회가 평화를 만들고, 다리를 놓는 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KMC-UMC-WMC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평화순례’를 조직할 것을 권고할 것이다.
이날 제4차 라운드테이블 폐회예배의 설교는 세계선교부 이사회 의장이자 위스컨신 연회를 주재하는 정희수 감독이 전했다.
이번 행사는 매일 2회의 특강과 2회의 평화사역 보고가 있었다. 첫날 첫 번째 특강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의 신범식 교수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반도 안보 환경 변화: 분석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두 번째 강의를 인도한 박도웅 목사는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 평화통일운동’이라는 제목으로 세계교회와 한국 교회의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과 역사를 정리한 내용을 발제했다.
세 번째 특강은 세계감리교회협의회를 대표해 세계교회협의회 제네바 사무소에 주재하는 독일의 로즈메리 밴너(Rosemarie Wenner) 감독이 ‘분열 극복과 평화를 위한 노력’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밴너 감독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 독일 교회의 경험을 전하며, 한국 교회에 권면하는 말로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특강을 책임진 사람은 ‘통일미래로’의 대표인 장상 박사로 ‘통일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전했다. 장 박사는 오늘날 통일에 대해 전망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전제하며,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핵 억제, 핵 방어에 쏠려있지만, 그보다 먼저 남과 북의 소통의 길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