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에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BBC에 따르면 7일 오전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해 20분 동안 50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 총기로 무장한 수십명의 하마스 대원들은 이스라엘 남부로 침투해 이스라엘군과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최초 250명이 목숨을 잃고, 160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준비” 상황을 선언하고 예비군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또 현재 가자 지구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안전한 실내에 머물도록 했으며, 남부와 중부 지역 주민들도 대피 공간을 확인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대대적인 로켓포 사격을 강행했고, 여러 지역에서 “무장 대원들이 침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명을 통해 군 수뇌부가 현 상황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이번 사태 결과와 책임을 직면할 것”이라며 하마스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슬람 저항운동을 뜻하는 아랍어의 약자로, 1987년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 점거에 대항한 최초의 팔레스타인 민중봉기 후 창설했다. 하마스의 헌장은 이스라엘을 파괴하는 데 헌신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는 하마스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탄생했다. 하나는 자신들의 군부인 이제딘 알-카심 여단 주도로 이스라엘에 대항한 무장 투쟁을 수행하고, 또 하나는 팔레스타인을 위한 사회 복지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유엔은 “전면전”을 경고했다.
이번 폭력 사태는 예루살렘에서 긴장이 고조된 지 한 달이 지난 후 발생했지만, 동예루살렘과 가자지구, 서안지구에서는 여러 차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 긴장이 고조됐었다.
가자지구는 하마스라고 불리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장악하고 있는데 이들은 이스라엘과 여러 번 대치해왔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하마스에 무기가 반입되는 걸 막기 위해 가자지구의 국경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쪽의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정부의 행동과 제한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의 폭력에 대한 방어 행동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2021년 4월 중순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시민이 야간에 충돌하는 일이 잦아지며 사태가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 당국이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시민 일부에게 퇴거를 위협하면서 팔레스타인의 분노가 더 고조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는 서로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팔레스타인 난민 처리 문제에서부터,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의 잔류 문제, 그리고 양측이 예루살렘을 공유해야 하는지 아닌지가 해결돼야 한다. 또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만들어져야 하느냐는 가장 답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양측은 25년 넘게 평화회담은 해왔지만, 지금까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