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도자 프랭클린 그레이엄(Franklin Graham)이 영국 감리교회를 비난했다. 이는 감리교회가 ‘남편’이나 ‘아내’와 같은 성별에 따른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포용적인 언어 안내서”를 발표한 데서 비롯되었다. 현대 사회 변화에 맞춰 성경적 언어를 변경하려는 시도로 간주되는 이 지침은 날카로운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움직임은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편집하려 한다”며, 교회의 핵심 가치를 타협한다고 비난하는 전도자 프랭클린 그레이엄과 같은 인물로부터 강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남편”과 “아내”와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성경적 진리를 수호하는 데 필수적이며 기독교인은 문화적 추세를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영국의 감리교회는 변화하는 문화의 변덕에 더욱 호소력이 있도록 다가가려고 하나님의 말씀을 편집하려고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사람들을 화나게 할 수 있는 것을 피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나누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라는 글을 적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감리교 지침은 성별에 따른 구별된 용어가 오늘날의 개인의 현실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어, 오히려 “공격적”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부모’, ‘파트너’, ‘자녀’ 및 ‘보호자’와 같은 보다 중립적인 용어의 사용을 장려하고 LGBT+ 개인을 포함하는 언어 채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단은 포용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언어로 인해 발생하는 의도하지 않은 배제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며, 이를 목표로 다양한 공동체와의 긍정적인 참여를 촉진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 중립성 언어 강조는 교단의 장정이 동성 결혼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GBT 성직자 안수와 LGBT 개인의 동성결혼 수용하는 것에 관해 영국과 미국 감리교회 내에서 더 큰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러한 언어 변화의 잠재적인 결과는 일부 사람들에게 우려가 되고 있다. 세계감리교회의 존 롬페리스(John Lomperis)는 문화적 추세에 대한 지속적인 적응이 궁극적으로 교회의 핵심 메시지를 희석시키는 “미끄러운 경사면”이 되고 있다며, “단순히 세속적 가치관을 반영하는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더 많이 예배 출석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