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된 보고서에 따르면 두 부모와 함께 사는 미국 아동의 비율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수요일 가족 연구소(The Institute for Family Studies)는 “연구와 공교육을 통해 결혼과 가족생활을 강화하고 아동의 복지를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 부모 가족의 부활”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가족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니콜라스 질이 작성한 이 연구는 1960년부터 시작된 미국 인구조사국의 ‘양부모, 편부모 및 양부모 모두와 함께 사는 18세 미만 아동의 비율’에 관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1960년에는18세 미만 아동의 87.7%가 두 부모와 함께 살았지만, 2005년에는 67.3%로 감소했다. 2023년에 두 부모와 함께 사는 아동의 비율은 71.1%로 측정되어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2023년 18세 미만 아동의 25.1%는 부모 중 한 명과 함께 살고 있으며, 나머지 3.8%는 부모 모두와 함께 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포함된 추가 데이터는 미국 아동의 가족 상황을 더욱 세분화했다.
2022년 미국 인구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아동의 60%가 결혼한 친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한부모 가정은 18세 미만 아동의 두 번째로 흔한 거주 형태였으며, 미국 청소년의 26%는 친부모 중 한 명과 살고 있다.
18세 미만 아동의 거의 4분의 1(21.5%)이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반면,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비율은 4.6%로 훨씬 더 낮았다.
또 보고서에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는 나이가 어린 자녀가 나이가 많은 자녀보다 결혼한 친부모와 함께 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세에서 17세 사이의 어린이는 53.6%, 6세에서 14세 사이의 미성년자는 59.6%, 5세 이하의 어린이는 64.9%가 결혼한 친부모 모두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2022년 결혼한 친부모와 함께 사는 자녀의 비율은 아시아인이 81%로 가장 높았고, 백인(70%), 히스패닉(55%), 다인종 자녀(51%), 흑인(33%)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이 조사에 따르면 대학 교육을 받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자녀의 압도적 다수(82%)가 결혼한 친부모 모두와 함께 사는 반면, 어머니가 대학 학위가 없는 자녀는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모든 인종과 민족 그룹에서 결혼이 자신과 미래의 자녀에게 주는 경제적, 교육적, 정서적 혜택을 깨닫는 청년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부모가 되는 것이 선택적인 일이 되면서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녀를 낳는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최근 이민자들은 결혼한 후 자녀를 출산하는 전통적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한편 가족 연구소는 2022년 이전 연구에서는 결혼한 두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와 학업 성취도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2019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와 같이 살지 않은 자녀가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자녀보다 학교에서 행동에 따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2.18배 더 높고, 학업과 관련한 문제도 1.63배 더 높다고 조사됐다.
또 비혼 가정 학생은 정학을 받을 확률이 2.92배, 재수강할 확률이 2.01배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