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인종차별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정신건강 세미나”가 8일(목) 오후 7시 케러리스트커뮤니티센터(Catalyst Community Center)에서 열렸다.
강사는 타임 매거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100인에 속한 러셀 정 박사(Dr. Russell Chung)와 윤미 햄튼 전직 릴번 시의원이 나서 세미나를 이끌었다.
윤미 햄튼은 흑인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성장과정에서 수도 없이 겪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간증 형식으로 나누었다.
그녀는 “삶의 어려운 순간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이 나를 살게 했다”고 고백하며 나는 민주당원도 공화당원도 아닌 하나님의 자녀라고 못을 밖았다.
또 그녀는 “흑인 사회에서는 ‘넌 흑인이 아니라’라고 배척당했고, 한인사회에게는 ‘넌 한국 사람이 아니야’라며 외면당했지만, ‘난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자녀(Chihd of GOD)’라는 정체성으로 자유함을 얻었고, 나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당당히 살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러셀 정 박사는 자신을 이민 3세대라고 소개하며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난민캠프에서 시작된 이민생활과 그는 성장과정에서 겪은 인종차별에 관련한 일화를 나누었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면 겪게 되는 다양한 트라우마와 언어장벽, 정체성 혼란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두려움과 분노의 감정은 행동으로 전환되어 힘의 감각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트라우마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인종차별의 사회적, 제도적 원인을 인식하면 자기 비난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 주변 사람들과의 좋은 인간관계는 외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미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