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일대기를 객관적으로 다룬 장편영화 ‘기적의 시작’이 2월 22일 전국적으로 개봉했다.
영화 ‘기적의 시작’은 이승만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일대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독립운동과 건국, 6·25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끈 과정, 대한민국 산업화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 등 이승만 건국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특히 이승만의 업적 중 그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잘한 일, 후대를 위해 남겨 놓은 유산들에 중점을 맞춰 소개하고 있다.
작품 제작을 위해 산파 역할을 톡톡히 담당한 대한역사문화원 김재동 원장은 “이제라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원장은 역사 전문가들을 모아 각본 작성 단계에서 세밀한 내용 감수를 했고, 주도적으로 제작비를 모금해서 영화의 완성을 도왔다.
김 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갖고, 아시아와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소련에 의해 공산화됐을 때 대한민국을 지켜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산 정권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당시에는 ‘누구나 평등하게 사는 사회’라는 이론에 많은 이들이 매료됐다. 해방 후 남한 사람들 상당수가 공산주의·사회주의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이승만은 공산주의자들과 공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이 땅의 자유를 지켜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화 제목을 ‘기적의 시작’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권순도 감독은 “대한민국 근대사는 이승만 대통령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며 “이승만 이전 우리나라는 5천년 역사 중에는 거의 1천 번의 외세 침략을 겪었다. 이는 평균 5년에 한 번 꼴로, 애꿎은 국민들만 오랜 기간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린 것”이라고 전했다.
권 감독은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 이후에는 신분제 폐지를 통한 개인의 ‘자유’가 생겼고, 70여 년 간 외세 침략은 없었고,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우리는 말 그대로 기적의 나라가 됐다. 이것이 이승만 대통령을 ‘기적의 시작’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이승만의 독립운동, 건국, 6.25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끈 과정, 대한민국 산업화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 등에 초점이 맞춰져,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기여를 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오랜 시간에 걸쳐 권순도 감독이 수집한 방대한 기록과 다양한 증언자들의 생생한 증언은 작품에서 굉장한 강점으로 작용한다.
당시 함께하며 이승만 대통령을 도왔던 백선엽 장군, 양아들 이인수 박사 내외, 6.25 참전용사들, 여러 역사 전문가들이 이승만 대통령과 당시 그가 처했던 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해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록사진이나 영상이 없는 부분은 재연으로 재구성해 넣었다. 재연 부분에 대배우 임동진이 참여한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임동진 배우는 이승만 대통령의 반공 연설,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장면, 하와이에서 외롭게 말년을 보낸 장면 등을 실감나게 연기해 현실감을 더했고, 관객들은 이를 보고 하나같이 눈물을 흘렸다.
이 영화는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3가 허리우드 극장과 신촌 필름포럼 두 곳에서 개봉했으나, 이후 영화 ‘건국전쟁’ 개봉 무렵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약 4개월 만에 전국적으로 확장 개봉이 결정됐다. 영화는 현재 전국의 CGV, 씨네Q, 메가박스 등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