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의 한 교회에서 온라인으로 중계되고 있던 예배 중 16세 소년이 주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호주 A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시드니 남서부의 한 교회에서 예배 도중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강대로 다가와 설교하는 마리 엠마누엘 주교를 흉기로 공격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공격을 저지했고, 소년은 아랍어로 “그가 내 선지자를 모욕하고 내 종교에 간섭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내 종교에 간섭하고 있다.”고 소리 질렀다.
당시 예배가 온라인으로 중계되고 있었기 때문에 엑스 등 SNS를 통해 주교가 공격 당하는 장면이 확산됐다. 일부 시민들은 범인에게 직접 보복하겠다고 교회로 달려가 경찰과 대처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설교 중이던 주교를 포함해 4명이 부상 당했다. 다행히 부상자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NSW주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번을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를 이어기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소년은 정신병력으로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앞서 지난 13일 한 쇼핑몰에서 4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에게 총을 쏴 사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