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미국인목회자 펠로우십, “아시아계 이민교회의 독특한 정체성 찾아야”

아시아계 미국인 목회자와 리더들의 모임인 ‘아시아계미국인목회자 펠로우십’(Asian EM Pastor Fellowship)이 4월 24일(수) 오후 5시 캐러리스트 콜리션(대표 이진성 목사)에서 열렸다.

13명이 참여한 모임에는 뉴 와인 콜렉티브'(New Wine Collective) 김유진(Eugene Kim) 목사와 차세대 목회를 이끄는 필리스 명(Phyllis Myung) 목사가 함께했다.

이날 참석한 차세대 리더들은 미국 아시아계 이민교회에서 문화적 갈등으로 겪는 문제들과 아시안이민교회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유진 목사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표준’은 ‘백인’이다. 신학교는 전통 백인 위주의 기독교 신학을 가르치고 힐송교회, 베델교회, 팀켈러 목사 등 아시아계 이민교회는 백인 문화에 치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랫동안, 저 자신을 위해, 성공과 백인이라는 것을 동일시했다.”고 회고했다.

1,5000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 지도자로 목회를 하다가 교회를 떠난 이유에 대해 김 목사는 “교회 건물 안이 아닌 교회 밖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웃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미국에서 주목을 받는 건 꽤 새로운 현상”이라며 “아시아계 미국인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가져야 하고, 이것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흑인 미국교회가 그들만의 매우 독특한 문화, 영성, 예배 등이 있듯이 아시아계 미국인교회도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융합한 교회로 장착해야 한다.”

또 그는 유튜브채널 등을 통해 1.5세대나 2세대 아시아계 미국인의 고민과 갈등을 나누는 프로젝트를 통해 회복이 일어날 수 있다.”고 조언하며 “‘문화’란 높은 맥락의 ‘비언어적 의사소통’”이라고 덧붙였다. 

한 참석자는 “이민교회가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기보다는 기독교인의 정체성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교회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세례를 받고 싶어도 교회는 가지 않는 지인이 있다.”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교회를 기피한다고 말했다.

필리스 명 목사는 아이에게 “하나님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말을 해주었고, 아이는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그럼 왜 교회에서는 말 잘 듣는 특정의 아이들을 하나님이 더 사랑한다고 가르치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하나님을 섬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곳에 모인 분들은 모두 각기 다른 형상으로 창조된 하나님의 자녀이다. 주님은 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시고 귀하게 여긴다.”고 말하며 각자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서로 사랑하고, 연대하며 사역하기를 권고했다.

이날 김유진 목사는 “변화하는 영적 환경 속의 아시아 교회”, 필리스 명 목사는 “여성 사역”을 주제로 모임을 이끌었다.

‘뉴 와인 콜렉티브'(New Wine Collective)는 새로운 교회 모델, 즉 교회가 존재하고 행하는 다른 방식의 시작을 위해 만들어졌다. 필리스 명 목사는  매사추세츠주 액턴에 있는 그레이트로드교회(Great Road Church in Acton)에서 차세대 담당 목회를 하고 있다.

김유진 목사는 차세대 리더와 목회자를 대상으로 매년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오렌지콘퍼런스”(Orange Conference)의 2024년 메인 게스트로 주류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차세대 목회자이다. 

이번 행사는 캐러리스트 콜리션(Catalyst Coalition), 애틀랜타중앙장로교회, Faith4 후원으로 진행됐다.

김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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