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목회자세미나’가 27일(토) 오전 10시 30분 “목회는 소통이다”를 주제로 새날교회(담임 류근준 목사)에서 열렸다. 강사는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로 세미나에는 애틀랜타한인목사회(회장 황영호 목사) 회원들과 많은 지역 목회자들이 자리해 김 목사의 강의를 경청했다.
황영호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는 대표기도 신동욱 목사(애틀랜타한인목사회증경회장), 특송 클래시스합창단(단장 최낙신 목사), 강사소개 최승혁 목사(애틀랜타프라미스교회), 광고 백성봉 목사(애틀랜타한인목사회 총무), 축도 윤춘식 목사(애틀랜타한인원로목사회 회장) 순서로 진행됐다.
‘시대에 앞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목회자’라고 정평이난 김병삼 목사는 “교회 문화에 새로운 것을 접목하여 실행에 옮기면 ‘이단’ 소리를 듣는다.”고 토로했다.
김 목사는 “목회의 성공을 정의하면 ‘소통’이다.”라고 말하며 “목회의 핵심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복음이 소통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목회자는 복음을 잘 전달해야 한다. 난 ‘설교’는 ‘설득’이라 정의한다. 오늘 준비한 말씀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교인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설교이다.
세상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시대의 문화를 이해해야 시대에 맞는 목회를 할 수 있다. 포스트 모더니즘과 종교다원주의 속에 살면서 이 시대에는 어떤 목회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복음을 전할 때도 시대의 문화를 반영해야 한다. 예전과 같은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의 표어로 복음을 전하면 독단적 종교라는 비난만 받게 된다.”
김 목사는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시청률이 높은 영화나 콘텐츠는 꼭 본다고 했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하고자 하는 ‘대상’을 아는 것이다. 이시대는 감성시대이기에 소비자의 감성을 움직여야 구매로 이어진다. 이와 마찬가지로 목회자는 교인들의 감성을 움직여야 한다. 교인들은 마음이 움직여야 복음을 받아들이고 순종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복음을 잘 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기업들은 수익을 내기 위해 마케팅에 피나는 노력을 들인다. 복음을 전할 때도 믿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전략적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 감성이 움직여지지 않으면 복음이 전해지지 않는 시대이다.”
김 목사는 만나교회는 ‘소통’ 중심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소개했다.
하나님과 인간사회의 소통을 잘하는 것이 ‘예배’이기에 만나교회는 교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강대상을 낮추고 부교역자 사무실을 없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부교역자는 사무실이 아닌 교인들과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장소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마이크 사용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복음의 본질은 소통이기에 마이크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목회자는 목회를 관두라”고 강하게 말하며 “목회자는 복음을 잘 전해야 하기에 보이스가 청중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바른 마이크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많은 교회가 문을 닫는 이 시대에 ‘대형교회’와 ‘전문화된 교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화된 교회의 예로 ‘주일 학교가 없는 교회’, ‘매주 성만찬 하는 교회’ 등을 소개하며 차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 목사는 ‘소통의 방법을 점검하라’, ‘예배의 방식은 소통에 적합한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적극적인가’, ‘행정적인 방식과 교인을 대하는 태도가 소통에 방해가 되는가’, ‘왜 교인들은 더 이상 목회자의 권위에 따르지 않으며 강단에서 선포하는 말씀에 무관심하거나 반발하나’ 등의 문제를 재점검해보기를 권고했다.
“교회가 이 땅의 소망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목회 사역을 펼치고 있는 김병삼목사는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에게 의뢰해 제주도에 차세대 사역을 위한 교회 건축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