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치료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한방병원 앞 수십 개의 텐트 행렬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난임 부부들이 진료받기 위해 한방병원 앞에서 한밤중부터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달 24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경북 경주의 한 한의원 앞 풍경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있다. 해당 영상은 최근 어느 날 새벽 3시쯤 활영됐다고 한다. 약 1분짜리 영상을 보면 한의원 앞에는 텐트 약 25개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텐트 사이에 돗자리가 펴져 있거나 캠핑의자가 놓여 있는 모습도 보였다.
한 네티즌이 영상에 “이 텐트들은 진찰 보러 온 사람들이냐”고 묻자 영상 게시자는 “맞다. 다음날 진료 대기줄”이라고 설명했다.
한의원 안내문에 따르면 대기 번호표는 별도로 없고, 사람이 직접 줄을 선 대로만 접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안내문에는 ‘전날 또는 새벽에 의자나 소지품 등으로 줄 서는 순서 인정하지 않는다. 의자 줄서기 등에 대한 문의는 받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한의원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한 여성은 “46세에 결혼을 했고, 이제결혼 6년 차가 되어간다. 결혼하자마자 인공수정 한번 하고 6년 동안 시험관을 5차례 했다.”고 밝히며 새벽 3시부터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서울에서 그 전날 오후 5시에 도착했는데 벌써 15개 텐트가 처져있었다고 토로했다.
해당 한의원은 난임부부 사이에서 임신이 잘 되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원장에게 진료받은 뒤 임신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잇따르면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나 아는 분도 저기 가서 약 먹고 바로 임신했다” “애가 언제쯤 생긴다고까지 정확하게 맞혀 약을 지어준다” 등이 글이 올라와 있다.
특히 영화감독 장항준과 드라마 작가 김은희 부부, 배우 황보라 등 유명 방송인이 임신을 준비할 당시 해당 한의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더 유명해졌다.
장항준은 지난 2월 건축가 유현준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의원 방문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아침 일찍 갔는데 줄을 엄청 섰다. 우리 차례가 돼 들어갔더니 석 달 치 약을 주더라”고 했다. “세 첩을 다 먹었는데도 애가 안 생기면 어떡하냐”고 의구심을 표하자 한의원 직원은 “그럴 일은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1달 뒤 임신에 성공했다.
최근 임신 3개월에 접어든 배우 황보라 씨는 “경주 xx한의원에 삼신 할아버지에게 진료를 받은 사람들은 다 아기가 생겼다. 주말 오전에만 진료를 하기에 주말에는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줄이 어머어머 하다.”고 말했다. 황 씨는 그 약을 먹고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대추밭백한의원’은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한의원은 경주에 위치한 ‘대추밭백한의원’이다. 특히 할아버지 원장의 진료가 용하다고 소문이 나면서 주말에 대기줄은 엄청나다. 삼신할매라고 불리는 할아버지 원장은 주말 오전에만 진료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