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은 여학생의 가입을 허용하는 프로그램에 보다 성평등한 분위기를 반영하기 위해 ‘스카우팅 아메리카’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7일(화) 발표에서 BSA(Boy Scout of America, BSA)는 스카우팅 아메리카(Scouting America)로의 변경이 조직 창립 115주년이 되는 2025년 2월 8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BSA의 사장 겸 최고 경영자인 로저 크론(Roger A. Krone)은 이 발표에서 “모든 사람이 스카우트에서 환영받는다고 느끼도록 하기 위한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한 진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론 총재는 “우리의 이름은 바뀌지만 우리의 사명은 변하지 않는다. 젊은이들이 준비된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는 데 전념하고 있다. 평생을 준비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3년에 출범한 보이스카우트의 보수적인 기독교 대안 단체인 트레일 라이프 USA의 CEO 마크 핸콕은 성명을 통해 “100년 넘게 대통령과 우주비행사, 장군, 시민 지도자를 배출한 단체가 소년들에 대한 집중과 헌신을 포기하면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2018년, BSA는 보이 스카우트 조직에서 여학생의 입대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대해 미국 걸스카우트연맹을 비롯한 일부 단체는 반발했고, 2018년 11월에 BSA를 상대로 상표권 소송을 제기했다.
걸스카우트연맹은 “BSA가 핵심 프로그램에 여학생을 인정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GSUSA의 상표와 그 상표가 상징하는 사명에 대한 피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었다.”라고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결국 두 청소년 스카우트 단체는 2022년 7월에 합의에 도달하여 각각 상표권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고 걸스카우트는 소송을 취하했다.
최근 몇 년 동안 BSA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전반적인 회원 수 감소를 경험했으며, 학대 스캔들로 인한 지속적인 논란과 법적 후유증도 겪었다.
작년에 보이스카우트는 스카우트 프로그램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8만 명 이상의 피해자를 위해 24억 달러 규모의 파산 계획에 따라 소송을 처리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