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인신매매 현실을 담아낸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제작자가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소셜 미디어 유명인 앤드류 테이트와 연대를 표명한 후 비판에 직면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립성착취센터(National Center on Sexual Exploitation Condemned, NCSE)는 지난주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테이트와 만난 ‘사운드 오브 프리덤’ 제작자 에두아르도 베라스테귀를 비난했다.
이 단체는 테이트가 “성매매 혐의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라스테귀가 테이트와의 만남을 부인하고 “루마니아 성매매 기소를 비난하는 테이트의 메시지를 리트윗”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NCOSE 회장 던 호킨스는 “성매매 방지 영화의 제작자가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성매매 혐의자 중 한 명을 만난 것은 전 세계 성매매 피해자와 생존자에 대한 모욕 입니다.”라고 말했다.
호킨스는 “인신매매가 항상 외국에서 온 누군가가 무고한 아이들을 납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대신 카리스마 있고 부유한 남성이 취약한 여성을 정서적, 육체적으로 학대하여 상업적 성착취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앤드류 테이트는 포르노 사업을 운영하면서, 남성들에게 사기를 치고 자신이 관리하는 여성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공개적으로 자랑해 왔다. 인신매매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착취 산업을 통한 인간 소비를 중단하고 여성을 잡아먹는 폭력적이고 학대적인 남성들을 변명하고 우상화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여성 혐오주의자 앤드류 테이트는 4월 29일 X에 올린 게시물에서 베라스테귀와 함께 참석한 저녁 식사 사진을 공유했다. 이 게시물에는 웨이터가 베라스테귀의 잔에 술을 따르는 모습과 함께 두 사람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호킨스는 “베라스테귀와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다른 제작자들은 테이트와의 만남을 부인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테이트와 그의 동생 트리스티안 테이트는 인신매매, 강간, 여성 성착취를 위한 범죄 조직 결성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들은 2022년 12월 루마니아 여성 2명과 함께 체포되었다. 지난 4월, 법원은 테이트에 대한 재판을 시작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NCOSE의 수석 법률 고문인 다니 핀터(Dani Pinter)는 인신매매범들이 “러버보이 수법”을 통해 “칭찬과 애정을 쏟아 부으며 상대방을 세워주고, 기분이 좋아지고 특별하게 만들어 유대감을 형성하는 사랑 폭격 기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핀터는 “많은 경우 인신매매범은 이를 계속 유지하면서 죄책감을 주고 다른 형태의 강압을 사용하며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라며 “테이트가 자신이 ‘유명인’이자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호감을 샀다.”고 설명했다.
테이트는 자신의 결백을 굳건히 주장하고 있다. 체포 당시 테이트의 변호사는 그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