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찬양과 간증집회가 10일(금) 오후 8시 아틀란타벧엘교회(담임 이혜진 목사)에서 개최했다. 이번 집회에서 찬양 사역자 박종호 장로는 간경화와 간암 선고를 받고 죽음의 문턱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딸을 통해 간 이식을 받고 선교사를 돕는 일에 헌신하며 살고 있는 제2의 삶을 간증했다.
박 장로는 회중을 향해 “예수가 진짜라는 것을 믿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여러분은 예수가 진짜라는 것을 믿기에 금요일 저녁 이곳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할렐루야’, ‘눈을 들어 산을 보니’,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를 연달아 노래했다.
박 장로는 세계적으로 성악가 조수미 씨가 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동기라고 소개했다. 당시 뛰어넘는 실력을 인정받아 이태리 유학을 결심했으나 유학을 가기 한 달 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성악의 길을 포기하고 복음성가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진짜인 것이 깨달아졌고, ‘너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겠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간증했다. 박 장로는 그날 이후 이태리 유학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기로 결단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외에 모든 것이 배설물처럼 여겨졌고, 오페라나 성악이 다 의미 없고 오직 하나님만을 노래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그에게 2016년 위기가 찾아왔다. 간경화로 거의 간 기능을 상실하고 암까지 발견된 것이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박 장로는 하나님을 원망했고, 당시 어디에도 하나님이 안 계시는 것 같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 시련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박 장로는 둘째 딸의 간을 이식받기로 결정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자식을 위해서 죽을 수 있는 게 부모인데 자기가 살겠다고 딸을 잡아먹는 아비의 심정은 매우 참담했다.”고 고백했다.
수술 후 둘째 딸은 “아빠 나 수술을 앞두고 너무 무서워서 ‘하나님 나 살려주세요’라고 기도했어. 그러나 이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서 수술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장로는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매달려 죽게 하시며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라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얼마나 아프실까’ 찬양곡을 불렀다.
박 장로는 ”40년 예수쟁이로 살아가며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또 “내 뛰어난 실력으로 복음성가 나부랭이 취급을 받는 것이 억울해 복음성가 가수 37년 생활을 청산하고 2007년 뉴욕 최고의 대학에 합격했는데 그날 밤에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간증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했다.
“난 아직도 내 성질을 컨트롤 못한다. 그래도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신다. 하나뿐인 자신을 아들의 죽음을 선택할 만큼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집회를 마무리하며 박 장로는 벧엘교회를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공부해서 남주고, 돈 벌어서 남주고, 멋진 삶을 사는 천 명의 선교사와 만 명의 군사가 일어나는 ’천천만‘ 벧엘교회가 돼라”고 말했다.
다음 해 새성전 이전을 앞둔 벧엘교회를 향해 “새성전에 이루어질 어마어마한 일을 기대하라. 큰 꿈과 비전 통해 선교의 불꽃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선포했고, 성도들은 목사님과 사모님을 향해 두 손을 올리고 ‘‘축복합니다’를 노래했다.
찬양 사역자 박종호는 1970년 누가 누가 잘하나를 통해 데뷔했다. 1980년 전국학생음악 경연대회에서 성악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1980년 MBC 우리들의 노래 학생 음악 콩쿠르 특상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한동대학교 객원 교수, 선교단체 ’예수 전도단‘ 이사로 활동하며 지난 40년 미국 50개 주를 다니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고 있다.
김미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