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벧엘교회 김현진 목사

아틀란타벧엘교회의 한어권 청년부 KM을 담당하는 김현진 목사와 인터뷰를 나누며 벧엘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청년 사역의 비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목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아틀란타 벧엘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 중인 김현진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 재학 중에 전도와 전도훈련에 감동이 있어서 전도폭발 훈련을 받고, 어린이부터 장년에게까지 체계적인 복음을 전하는 복음전도 사역을 했습니다. 졸업 이후에는 한국교회에서 전도사와 부목사로 사역하다가 텍사스 달라스로 유학을 온 후에는 미국 교회에서 어린이와 아시아 지역 사역을 담당하며 다국적 사역을 했습니다.

벧엘교회에서 맡고 계신 목회 사역을 말씀해주세요. 

현재 저는 벧엘교회에서 장년 교구 사역과 청년부 사역을 맡고 있습니다.

벧엘교회 어린이, 유스, EM, KM 예배와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

벧엘교회 교회학교는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지 않는 교회를 핵심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온가족 예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교회학교 아이들은, 나이에 맞는 부서예배와 부서활동에 참여합니다. 영아부, 유년부,   초등부, 유스, 청년부 등 각 부서는 해당 나이 그룹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예배를 제공합니다. 

이런 나이대별 교육 시스템은, 개인적인 영적 성장을 위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담당 사역자의 사임이나 혹은 사역지 변경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특히, 12학년 아이들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 후 유스 때와 전혀 달라진 장년예배 문화를 경험하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교회를 떠나게 되는 일들이 상당 부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재 유스 사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희 교회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전세대 예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청년, 장년까지 전 세대가 함께 예배하는 겁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교회학교 아이들이 주일에 각 부서 예배와 대예배까지 번의 예배를 드리는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어른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 쉽진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하도록, 매주 출석 패스포트를 만들어 특별한 시상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를 제공합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예배문화를 배우고, 적응하게 되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이미 보고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도, 교육부서나 기관예배를 따로 만들지 않으시고 어린이부터 장년까지 모든 세대를 대상으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전세대 예배는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한국교회만의 고유한 예배 문화를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다음세대를 지켜내기 위한 방안으로 저희는 가정예배 무브먼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가정 예배 무브먼트란, 매주 담임목사님의 주일 설교를, 교회에서 요약 정리해서 제공합니다. 

제공된 예배순서지를 가지고, 목요일마다 각 가정에서, 담임목사님 설교를 가지고,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가정예배 무브먼트를 통해서 우리 교회의 스피릿과 비전이 다음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전달 되게 하는거죠.

부모님과 각 가정 그리고 교회 전체가 한 말씀으로 은혜받는 한 공동체임을 경험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가정예배 무브먼트도. 매우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전 세대예배와 가정예배 무브먼트를 시작한지 채 2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아이들의 대예배 참석률은 굉장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가정 예배도 각 구역별로 사진을 찍어서 서로 단톡방에 올리며 서로에게 큰 자극과 도전이 되고, 무엇보다 참 은혜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앞으로도 이러한 교회학교 비전을 이어가며 양적인 그리고 질적인 성장을 함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맡고 계신 벧엘교회 KM을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제가 맡고 있는 KM청년부는 한어권 청년부입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부모님과 함께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교회안에 2대와 3대가 함께 신앙생활 하는 가정을 흔하게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청년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 태어나거나 자라거나 부모님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청년들은 대부분 EM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KM 청년부는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청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들은 주로 유학생이나 취업을 위해서 인턴이나 취업비자 등으로 혼자 미국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꾸준히 신앙생활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 생활에 정착도 해야하지 혼자서 자신의 삶을 꾸려가기가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여러 가지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저는, KM 청년들의 삶을 이해하면서도 신앙을 지키도록 훈련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벧엘교회 KM에 출석하는 인원이 급성장했다고 들었습니다. 목사님이 오신 후 변화된 것이 있나요?

제가 와서 변화가 있었다기보다는, 저희 교회가 담임목사님을 통해서, 성장을 했기 때문에 저희 청년부의 부흥은 낙수효과라고 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제가 처음 왔을 때 저희 교회 명성이나 인원에 비해서 청년부 출석인원이 현저하게 적었습니다. 

2년 반 전에 청년부 첫 설교로 미가서 5장 말씀을 전했습니다. “우리 더 이상, 세상을 향해, 소극적으로 수비만 하며 살지 말자 다윗처럼, 골리앗에게 덤볐던 것 처럼 우리 예수님께서 유다의 사자라고 불리셨던 것처럼, 우리도 수비 그만하고, 공격하자 공격! 우리는 이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자들이다.” 그때부터 저희 청년들을 ‘벧엘의 젊은 사자들’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청년들에게 젊은 사자와 같은 공격수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싶은 겁니다. 


또한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지 않는 교회’ 이 비전이 청년부에도 그대로 실현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청년부가 이 비전의 허리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거죠. 저는 우리 청년들이 개인의 신앙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교회의 교인으로, 벧엘교회의 리더로 세워가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청년들은 자기들끼리만의 모임과 훈련을 좋아합니다. 저희 청년들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러나 저는 우리 청년들이 교회의 모든 모임과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교회 전체 훈련인 홀리클럽과 벧엘강좌, 특새까지도 함께 참석하도록 권유도 하고, 때론 강권하기도 합니다. 

이를 독려하기 위해 청년부 자체 시상도 하고 비전 공유를 위한 청년부 리더십 캠프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번 청년부 겨울수련회는 교회 장년부흥회에 함께 참석해서 은혜 받고, 집회 시간 외에 자체 수련회를 진행하는 그런 방식하며 수련회를 진행하며 교회 부흥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교회적으로 진행되는 가정예배 같은 경우에도 혼자사는 청년들이 가정예배를 드리겠습니까? 안 드리죠.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매주 목요일마다 소그룹별로 저희집에 초대하여 함께 식사하고, 가정예배를 드리는 그런 무브먼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년들이 주로 참석하는 새벽예배에 청년들은 거의 안 나옵니다. 이를 위해서 월 1회 새벽기도 무브먼트를 진행하여 한달에 한번이라도 새벽예배 참석하도록 만들었어요. 새벽기도 마치고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교제를 하는데요, 그 운동도 벌써 2년넘게 지속하고 있는데, 이제는 많은 청년들이 아침밥 때문에라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년부 소그룹 같은 경우도 기존에는 셀로 운영이 되었는데, 어른들과 똑같이 구역으로 변경해서 운영하고,  청년 리더들 역시 장년들과 동일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청년부 안에서만이 아닌, 벧엘교회의 구성원으로서, 교회 안에서 신앙이 뿌리를 깊이 내리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현재 저희 청년부는 14개의 소그룹 청년 구역과 8개의 팀사역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장년 공동체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를 통해 담임 목사님의 스피릿과 리더십이 우리 청년부에 그대로 전해지며 그로 인해서 활기찬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벧엘교회는 유스 학생들도 한어 예배에 참석을 권장한다고 들었습니다. 2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데 도움이 될만한 프로그램이 있나요? 

벧엘교회는 유스 학생들에게는 영어로 진행되는 유스예배 뿐만 아니라 대예배 참석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원이 다 참석하는 건 아니지만 점점 대예배 참석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혜진 목사님은 ‘신앙의 핵심은 언어’라고 강조하시는데 그 이유는 부모님의 신앙이 자녀들에게 전수되기 위해서는 동일한 언어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천 년간 나라는 없었지만 언어는 유지되었습니다. 이것은 가정에서 부모들이 신앙을 모국어로 가르친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교회도 많은 교회들처럼 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의 한국어 사용입니다. 

저희교회 대다수의 교인들은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사용하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한국말 사용을 불편해 합니다. 그렇지만 부모님들은 계속적으로 한국어를 사용하도록 시킵니다. 저는 이것이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목사님은 한국에서 오신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아이들과 2세 아이들의 다른 점을 꼽는다면?

제가 아틀란타에 온지는 3년차이고 미국 거주는 12년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은 아니죠. 한국 아이들과 2세 아이들은 분명히 문화적으로 정서적으로도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미국 교회에서도 사역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미국 교회는 미국교회만의 특징이 분명히 있습니다. 

성장 환경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서 다른 경험과 관점을 만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처음에는 이곳 청년들이 조금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그것이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 시대의 모든 사역자들이 고민하는 문제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신앙적인 측면에서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어떤 공간적, 문화적 차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 아이들이나 2세들이나 그들 각자가 처한 상황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마음만 있다면 여러 가지 차이들을 유연하게 대처하며 사역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목회자가 되길 원하시나요?

오래 전에 제가 만약 개척을 한다면 교회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해 본 적이 있습니다. 교회의 정체성과 저의 목회에 대한 정체성은 지금 이 순간도 제가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회는 ‘품는 교회’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품어 그 말씀 안에 담긴 비밀과 진리를 일깨우는 교회, 

또한 ‘한 영혼’을 깊이 품는, 누구라도 포용하고 끌어안을 수 있는 담이 낮은 교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바로 지금. 제가 사역하는 벧엘교회가 그런 교회예요. 저 또한 벧엘교회의 비전을 담아 하나님의 말씀과 성도님 한분 한분을 마음 속 깊이 품는 사역자가 되길 원합니다. 

벧엘교회 KM 자랑과 환영메시지를 해주세요. 

벧엘교회 KM 청년부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경험하여, 젊은 사자들처럼 세상을 정복하는 청년부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청년부는 18세부터 44세까지 연령대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청년이라면 누구나 오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저희 청년부의 다양성과 포용력을 말해주는 가장 중요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매주 뜨거운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예배 후 구역 모임을 통해 그 은혜를 나누고, 또 각자의 기도제목을 서로 나누며, 교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구역모임이 저희 청년부를 지탱하는 하나의 큰 핵심입니다. 청년들이 이 모임을 너무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착하고, 충성된 청년들 특별히 미남미녀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가끔 제가 청년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 청년들이 부족한 저를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때문에 제가 성장하고 성숙하고 있어요. 우리 청년들이 저의 선생님들입니다.

우리 벧엘 교회 청년부가 홀로의 신앙이 아니라 우리 벧엘 교회를 이끌어 갈 성도로, 하나님 나라를 계승 해가는 제자로 성장해 가도록 저는 더욱 더 열심히 사역하겠습니다. 벧엘 교회 청년부로 많이 와 주세요! 환영합니다. 

FAIT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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