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레이엄 목사의 청동 조각상 제막식이 16일(목) 거행됐다.
청동으로 제작된 빌리그레이엄은 손에 성경책을 들고 있다. 받침대에는 십자가와 요한복음 3:16, 14:6 두 성경구절이 새겨져 있고, 받침대 바닥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자”라는 명패가 적혀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개신교 복음주의 운동에 막대한 영향을 준 빌리그레이엄은 80여 년 동안 6개 대륙에서 약 2억 2,500만 명에 달하는, 역사상 가장 많은 청중 앞에서 설교를 전했다. 또 12명의 현직 대통령과 수십 명의 세계 지도자들에게 영적 조언을 제공했다.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와 사마리아인 지갑의 회장인 그의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국립 기념관에 모인 군중에게 자신의 가족에게 “영광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자신이 설교한 분에게 초점이 맞춰지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이 자리를 조금 불편해하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막식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성경책에 빨간색으로 밑줄이 그어진 갈라디아서 6장 14절을 낭독했다.
동상이 들고 있는 성경에도 같은 구절이 새겨져 있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존슨 의장은 “이 제막식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대중 앞에서 연설할 때 긴장을 잘 하지 않지만 오늘은 긴장된다. 빌리 그레이엄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존경한 것처럼 나도 가장 존경하는 최고의 인물이자 미국이라는 이 나라의 홍보대사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이제 제럴드 포드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로자 파크스와 함께 미국 역사상 세 가지 최고의 영예인 ‘의회 기념관 동상’, ‘의회 금메달’, ‘미 국회의사당 동상’을 가진 네 번째 인물이 되었다.
이 동상은 그레이엄 목사의 고향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예술가 채스 페이건(Chas Fagan)에 의해서 제작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테드 버드, 톰 틸리스 상원의원 및 기타 의회 의원들과 함께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그래미상 3회 수상자인 마이클 스미스(Michael W. Smith)가 기념식을 위해 특별 음악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