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회 소속의 한 텍사스 대형 교회는 최근 교단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도 교회에서 동성 결혼식을 계속 금지할 예정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달라스하이랜드파크UMC(Highland Park United Methodist Church of Dallas)는 최근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열린 UMC 총회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교단의 동성 결혼 금지와 동성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안수 금지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표는 최근 몇 년 동안 교단 내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지도자들이 동성 결혼과 비독신 성소수자 안수를 금지하는 교단의 기존 정책을 시행하기를 거부하면서 약 7,500개의 보수적인 교회가 UMC를 떠난 후 나온 것이다.
이달 초에 게시된 동영상에서 하이랜드파크UMC, 폴 라스무센 담임목사는 “장정의 변경이 교회에서 변화하라는 권유도 아니고 명령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08년 동안 13명의 담임 목사를 거치면서 하이랜드파크는 기독교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정의와 이해를 항상 유지해 왔다.”고 말하며 “우리는 예배 장소 내에서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정의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성직자들이 양심에 따라 지역 사회의 다른 장소에서 동성 결혼식을 집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결혼 의식에 관해서는 전통적인 결혼의 정의를 존중하고 지지해 왔지만,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친구와 이웃에게 항상 개방적이고 긍정적이었다. 이제 우리 성직자들은 양심에 따라 그들이 원한다면 우리 교회에서 태어나고, 여기서 세례를 받고, 여기서 확인을 받고, 결혼에 관해서는 정말 오랫동안 성직자와 연결되고 묶여 있기를 원하는 젊은 남녀들을 섬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라스무센 목사는 동성애자 목사가 교회에 부임할 가능성에 대해 “교회는 성직자를 결정할 수 있기에 이 교회에 임명되는 성직자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교인들에게 있다.”고 단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