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들을 살해한 어머니, 성경 구절로 학대 정당화

영국의 한 30세 어머니가 3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최소 25년 이상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아이가 죽기 전 몇 주간의 학대를 정당화하려는 무정한 어머니는 “성경이 학대를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뉴캐슬 크라운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스태퍼드셔 주 탐워스에 사는 크리스티나 로빈슨이 아들 드웰라니야를 대나무 지팡이로 구타하는 등 장기간 학대했다는 증거가 드러났으며, 그녀는 성경 구절을 근거로 이를 정당화했다고 ‘더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그녀는 자신이 믿는 흑인 히브리 이스라엘 운동과 관련된 종교적 신념을 토대로 성경 구절이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신체적 체벌을 조장했다고 변론했다.

“흑인이 성경에 나오는 고대 이스라엘 민족의 후손”이라고 믿는 사람들로 구성된 이 운동의 회원들은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성경 해석을 엄격하게 고수하고 있다. 일부 그룹은 토라의 요소를 종교적 관습에 통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운동의 모든 그룹이 동일한 교리를 공유하는 것은 아니며, 신념은 정통적인 것부터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해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법원은 로빈슨이 아들의 사소한 잘못에도 폭력을 가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증언을 들었다.

선고가 끝난 후 사이먼 터너 형사과장은 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터너 경감은 “무방비 상태의 어린 소년이 믿고 의지해야 할 어머니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했다.”고 말했다.

재판에 제출된 증거에 따르면 로빈슨은 남편이 240마일 이상 떨어진 버킹엄셔주 에일즈베리 근처의 군 기지에 주둔하는 동안 혼외정사를 벌이고 있었다고 한다. 법원은 로빈슨이 살인 당시 정자 기증자를 통해 임신 중이었으며 온라인에서 시작한 다른 관계도 맺고 있었다고 밝혔다.

법원은 아들을 죽일 의도가 없었다는 로빈슨의 주장을 기각하고, 그녀의 행동에 가학성이 있다는 어떠한 제안도 거부하는 대신 징계에 대한 잘못된 종교적 신념을 고수한 것이 동기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로빈슨은 법률팀과 결별한 후에도 계속해서 자신의 유죄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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