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목사직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남침례교단 ‘법 개정안’이 12일(수), 3분의 2 지지에 5%가 모자라 부결되었다.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 최대 개신교 교단의 연례 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약 61%인 5,099명이 66.66%의 찬성을 얻어야 비준이 가능한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약 38%인 3,185명은 반대했다.
이 수정안은 2023년 6월 버지니아주 알링턴 침례교회의 마이크 로(Mike Law) 목사가 SBC 연례 회의에서 제안했을 때보다 훨씬 적은 지지를 받았지만, 12,000명 이상의로부터 약 80%의 찬성을 얻어 통과되었다.
교단 내 여성 목사 금지 조항을 명문화하려는 로 목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침례교 리더십 센터의 전무 이사 윌리엄 울프는 X에 “마이크 로는 영웅이다.”라는 글과 함께 “SBC의 미래를 위해 모든 직책의 리더를 마이크 로와 같은 남성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수요일 투표 전날 발언에서 로는 “지난해 남침례교단에 여성 목회자가 있는 교회가 1800개가 넘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법안을 지지하기로 투표한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캐피탈 커뮤니티 교회 담임 그랜트 R. 캐슬베리 목사는 “현재 SBC의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라며 공개적으로 기도했다.
버지니아주 미들로디언에 있는 빌리지 교회 RVA의 스티브 젠트리 목사는 “비밀 투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법 개정안에 찬성했습니다. 결과에 관계없이 이 개정안은 SBC의 삶에 꼭 필요하고 시의적절한 개정안입니다.”라고 X에 글을 썼다.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 2000에서는 ‘목사’를 “목사의 직분을 수행하고 목사의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또한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 2000의 제6조는 “남성과 여성 모두 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는 은사를 받았지만, 목사 직분은 성경에 의해 자격을 갖춘 남성으로 제한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해 여성의 담임목사직을 허용한 릭 워렌 목사의 새들백 교회 해임에 대해 88%가 찬성표를 던진 지 몇 시간 후, 여성의 담임목사직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개정안에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여성 목사를 담임으로 둔 펀 크릭 침례교회의 해임 역시 92%의 찬성으로 확정되었다.
이 회의에서 10명 중 약 9명이 여성 목회자가 있는 교회의 제명에 찬성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히코리 그로브 침례교회의 클린트 프레슬리 목사는 새로 선출된 SBC 회장으로서 이 개정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SBC 회장을 역임한 그리어는 투표 전 자신의 웹사이트에 “저는 이 개정안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적인 협력 원칙을 훼손하려는 시도 때문에 이 개정안에 확신을 갖고 반대합니다.”라고 썼다.
플로리다 잭슨빌 제일침례교회의 히스 램버트 담임 목사는 “이 문제는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2년 SBC 회의에서 쟁점이 되었다. 그 회의에서 자격위원회는 새들백교회가 여성 목사를 고용했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하는 대신 목사가 무엇인지 판단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권고했다.
램버트는 표결에 앞서 “이 권고로 인해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고, 결국 위원회에서 권고가 철회되었으며, 2023년에 새들백 교회가 최종적으로 해임되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