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학인 김천대학교(총장 윤옥현)의 경영권이 ‘기쁜소식선교회’로 넘어가 논란이 예상된다. ‘기쁜소식선교회’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로, 기독대학이 이단·사이비 단체에 넘어간 것은 안양대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3일 김천대학교는 2024년 제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존 강성애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전원이 사임하고 박옥수 등 기쁜소식선교회 관련 인사들이 새로운 이사로 취임했다.
김천대학교는 지난 2016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으며 폐교위기에 놓였다.
2017년 신입생 모집에서 260명의 결원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일반재정지원 미선정대학으로 분류되어 학교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들어서 교직원 급여 지급까지 불가능해지며 기숙사와 대학 토지 등을 매각해 이사회 내부에서 폐교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폐교가 논의되던 중 기존 이사회에 기쁜소식선교회가 접촉해 경영권을 기쁜소식선교회에 이양했다. 경영권 이양 과정 중 합의한 내용으로는 ‘기독교 설립이념 계승’, ‘고용 승계’, ‘2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 ‘급여 삭감 복구’, ‘대학 정상화까지 경영 참여’ 등이 있다.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결의한 기쁜소식선교회에 경영권을 이양한 것에 대해 김천대학교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교계와 지역교회들은 이번 김천대 사태와 관련 반대 목소리와 함께 강경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천시장로연합회와 김천교역자연합회, 김천기독교총연합회 등은 각각 긴급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을 논의하고, 김천대 신학과 개설 반대 청원을 교육부에 제출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